♣ 여행/☞ 나의 일상

남편과 10km 데이트

건강미인조폭 2016. 4. 3. 15:43

43

일요일 아침상을 물리며 남편은 이발하러 가신다했다.

그런 남편께 여보 해반천 나랑 돌아요했다.

머리 자르러 가려는데~’ ‘이른 시간이어서 아직 이발관 안 열었을 겁니다.’하며

걷기 복장을 갖추고 남편과 걷기에 나섰다.

 

약간에 비를 뿌렸다. 마음먹었을 때 걷자 생각하며 우산과 함께 동행 했다.

 

남편은 육십 넘어 고생할까 걱정한다며 살살하라고 했다.

 

지난 금요일 밤에 걸었던 전하동 해반천 길을 안내하며 남편과 걸었다.

남편은 개인택시를 하는 관계로 길을 안내하자 그 길을 잘 알고 계셨다.

택시기사였던걸 순간 잊고 있었기에 길 아는 척하던 난 조금 무안했다.

 

코스는 내동에서 보건소 앞 해반천 길을 걸어 전하동으로 향했다.

전하동 해반천 끝에서 칠산 논두렁으로 올라 김해시에서 꾸며놓은 가시나무숲길을 거쳐 회화나무 숲을 지나 왕벚나무 숲길을 따라 오며 봉곡천을 지나 흥동으로 외동으로 내동 집으로 걸었다.

 

봉곡천은 어른 팔뚝만한 잉어가 산란을 위해 꿈틀거리며 물밖에 뛰어오르고 원앙 천둥오리은 잉어들의 소리에 놀라 짝을 지어 나르고 흥동의 임호산을 지날 쯤, 비둘기는 구구 거리며 짝을 찾고 있었다.

 

흥동거리는 어제 보았던 구포대교 벚꽃보다 더 아름답게 우리를 반겨주었다.

~~~ 너무 예쁘다.’

감탄을 하며 걷다 자주 찾는 단골 카센터를 들려 커피한잔을 얻어 마시며 잠시 휴식을 취했다.

 

흥동 경로당 길을 들어서자 유채꽃이 환하게 미소 지으며 우리를 환영하듯, 맘껏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었다.

 

외동으로 걸어오면 운동복 매장이 즐비하게 늘어서있기에 남편께 주문을 걸었다.

무릎 보호하도록 보호대가 필요해요.’ ‘가보자

앗싸~ ’

하며 빠른 걸음으로 매장에 들어서기까지 8.91km~ 걷기는 끝을 냈다.

 

남편과의 행복한 휴일 한낮 길 여행이었다.

 

마트에 들려 남편이 먹고 싶다는 꼼장어 사오며 집까지 2km를 더 걸어 집에 귀가해 남편은 이발소로 향했다.

 

걷기에 동참해준 남편에게 꼼장어 안주를 대접하며 오늘의 일과를 써내려 간다.

거실에서 한잔하시는 남편은 컴방에 있는 나를 향해 참 맛있게 볶았네~ 어서 와 같이 먹자~’ 하신다.

 

맛있다니 다행이다. 같이 먹고 컴과의 데이트는 잠시 미뤄야 갰다.

 

전하동 해반천길에서 반사경을 활용해 남편과 한 컷~~

전하동 해반천긑길에서 우측으로 오르면 뻥뚫린 논두렁이 나온다.

논두렁 끝 길에서 도로따라 가면된다.

꽃길인 1번길을 택했다.

가시나무 숲이란다.

회화나무 숲

왕벚나무 숲

벚꽃나무 숲에서 (합성)사진을 찍었다.

우측 터널로 들어가면 봉곡천이 나온다.

봉곡천을 길고 볼거리가 제법있다.

봄나물을 캘수도 있고 원왕도 보게 되며 물 밖으로 뛰어오르는 잉어들도 만나게 된다.

잉어들의 무리~

길이 없는 듯하지만 사람평균 키 만큼의 터널이 길을 열어준다.

흥동길이다. 우측으로 가면 시외버스터미널이 나온다.

흥동 벚꽃 길이다.

동민카에 들러 커피를 마시며 잠시 휴식을 취했다.

무릎보호대와 여름조끼를 선물받았다.

남편에게 술 안주로 꼼장어 볶음을 해드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