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나의 일상

순대전골을 먹으며

건강미인조폭 2016. 10. 12.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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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마가 일찍 끝나는 수요일이다.

이런 날은 아내의 심부름을 대부분하지만 오늘은 이용자가 미장원을 찾아 파마를 했다.

 

오늘은 김해 장날이기도 하다.

앞 손님으로 기다리는 동안 이용자 아내의 심부름으로 장터로 향했다.

 

복잡한 장터에는 찾는 게 쉽게 눈에 띄질 않았다.

대형마트에서 사자는 내이야기는 무시당한 채 어렵게 야채를 사고 미장원에서 파마를 했다.

 

미용사는 오늘따라 오랜 시간이 걸려 파마를 해주었다.

어제 시작한 헬스는 파마로 피곤하다는 핑계?로 오늘은 쉬기로 했다.

 

저녁 6시가 다되어 장유에 도착해 이용자는 집에 특별한 손님이 온관계로 집에 들어갈 수가 없게 되었다.

  

~ 조금 있다가 들어가야 해요. ~가 왔다 네요.’

~ 그래요, 그럼 우리 성복이를 불러 저녁을 먹기로 하죠.’

막연히 차에서 기다릴 수가 없었다.

 

헌혈봉사원 막내 성복이를 불러 이용자와 함께 저녁을 먹여 보내기로 했다.

시각장애인들과 안마를 하는 이용자는 비장애인인 막내 성복이를 만나자 즐거워했다.

 

두 머슴애는 소주잔을 기우리고 얼마간의 시간이 흘러도 집에 들어오면 안 된다는 아내의 전화벨만이 울렸다.

 

우린 카페로 자리를 옮겨 구수한 커피를 마시며 좀 더 시간을 지체한 뒤인 8시가 훨씬 넘은 시간에 이용자를 들여보내고 나는 퇴근을 했다.

 

집을 앞에 두고도 들어가지 못하는 이유를 나는 알지만 성복이는 의아해 했다.

    

돌아오는 차창 밖은 어두운 밤이 되었다.

 

 

소창순대 김밥순대 막창순대

순대전골을 다 먹은 뒤

밥을 볶아 누룽지까지 박박 긁어 먹기도~~

헌혈봉사원 성복이와 이용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