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미인조폭 2017. 2. 13. 07:18

2월 12일

지난 밤 봉사활동으로 늦게 잠이 들어 아침잠이 늦었다.

 

구정지내고 나면 남편이 쉬는 날을 잡아 안동에 모셔진 시어른들의 산소에 가곤 한다.

 

바로 오늘 가는 날이다.

늦잠으로 허둥대는 내 모습에 남편은 쉬는 날이니까 천천히 준비하고 가자해주었다.

 

미리 산에 갈 간단한 음식을 준비해 놓은 터라 나만 준비하면 되었다.

 

아직은 찬바람이 볼에 닿으면 추웠다.

남편은 안동은 더 춥다며 옷 단단히 챙겨 입으라고 조언했다.

 

그럭저럭 준비를 마치고 아침바람을 맞으며 813분 출발했다.

우리가 쓰던 제초기를 이종사촌 집에 가져다주기도 했다.

 

경로당에 쉬고 계신 시누님을 모셔와 홍삼선물을 전달하며 제초기를 전했다.

시누님 앞마당에 올봄 열릴 사과 눈이 피어나고 있었다.

 

산소는 바람 한 점 없는 따듯한 봄날이었다.

잔디도 예쁘게 자라고 있었다.

 

어른들께 예를 올리고 큰집 작은집 어른들께도 인사를 마치고 주변을 돌아보며

마침 안동5일장이 서기에 안동시장으로 향해 안동식혜를 사오며 피곤해 하는 내 모습에 남편은 김해로 차를 돌려 돌아왔다.

 

 

영하 5도 추위에 출발~

시누이는 경로당에 계셨다.

앞 마당에 있는 사과 밭

시부모님 산소를 찾아

 

큰아버님 내외분이 계신 산소, 그 옆에 우리 시부모님, 그 옆에 우리 형제 묘자리, 그리고 작아아버님 내외분~

우리 형제들의 묘비로 3대 자리까지 만들어져 있다.

남편은 과실수 심어 놓은 산소주변을 살피기도 했다.

 

장터에서 소머리 곰국과 돼지국밥을 각각 먹기도 했다.

 

시원하게 식혜 한그릇을 먹고 이른 저녁 잠을 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