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원 번개팅 감동
5월 1일
복지관 선배님 중에 몇 분은 내게 감동을 안겨주셨다.
내가 뭐라고~~???
퇴원을 축하한다며 기념 번개팅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오늘은 근로자의 날로 공휴일인 셈이다.
복지관 당구장도 휴관이었다.
선배님들의 점심 대접을 한다는 청에 따라 이른 시간 병원을 찾아 무릎 도수+운동의 재활 치료를 받고 약속장소로 향했다.
날씨는 흐렸다, 맑았다. 바람도 거칠게 불기도 하며 꾸물거렸다.
입원 당시도 4분은 문병을 오셔서 삼계탕을 사주시고 가신 적이 있었다.
이번에도 퇴원을 축하한다며 자리를 마련해주셨다.
자리는 선배님들이 마련했지만, 이번에는 내가 대접을 해드리기로 마음먹고 형님 두 분을 내 차에 태우고 약속장소에 도착했다. 두 분은 미리 와계셨다.
갈비찜으로 대접했다.
살며시 일어나 미리 계산을 마치고 갈비를 드시기 좋게 가위질을 했다.
다행히 입에 맞으시는 듯 맛있게 드셨다.
‘선배님들~! 담에 또 맛있는 거 먹으러 가요~~~’ ㅎㅎㅎ
2차로 선배님댁으로 이동했다.
현관문을 열고 신발을 벗으며 입구에 들어서자 눈에 뜨이는 문장,
A4용지 크기에 두 글자씩 정성스레 글을 써서 환영해주셨다.
‘지연씨 쾌유 기념 번개팅’ 이란 붓글씨가 나를 감동하게 했다. 정말 감사했다.
감동도 잠시, 나는 잘못 치지만, 선배님들과 날아가는 새(동양화 놀이) 잡는 즐거운 시간도 가졌다.
얼마 후 비는 바람을 동반해 거칠게 퍼부어 댔다.
비가 그치길 기다리며 배추전도 부쳐 먹고 김밥도 주문해 먹으며 비가 그치는 시간에 선배님 집을 빠져 각자의 집으로 향했다.
오래된 옛날 사람들의 센스있는 행동에 그저 감동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