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0일
덥다.
여름이 오려나 보다.
복지관을 다니며 아이템 획득도 한다.
어르신들의 공간이다 보니 농사짓는 싱싱한 채소를 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토마토를 구매한 적이 있었다.
쫀득하니 맛이 있었다. 하지만 젊은 난 구매의 어려움이 있어 형님 찬스를 쓰기로 했다.
사실 형님은 친분은 없지만 지난 연말 행사에서 무대에 오른 형님을 따로 촬영해서 드린 찬스를 쓰며 구매하기로 했다. 좀 얌체 같지만~~~
'형님 기억하세요? 시낭송 촬영했던~'
'아~ 찾아도 안 보이던데, 요즘은 왜 아카데미에 안 와요?'
'내년에 다시 하려고요. 올해는 쉽니다.' 하며 토마토 구매를 위해 언제 작업하는 지를 여쭙고 복지관 가져오는 날 구매하기로 했었다.
형님께 전화해서 토마토 작업하는 날을 듣고 한 상자 10kg에 일만 원 하는 걸 두 상자 사기로 했었다. 하필 그날(14일)은 재활 치료 가는 오후 시간에 토마토가 온다기에 당구장 선배님께 부탁하고 구매했었다.
그런데 어제도 무릎 재활 치료 가는 오후 2시 반경 주차장에 토마토 차량이 도착했다.
‘이게 원일~???’ 하며 무려 5상자 50kg을 구매하는 행운을 얻었다.

그걸 오늘 남편의 도움을 받아가며 토마토 깨끗하게 씻어 윗부분에 십자로 칼집을 내어 끓는 물에 살짝 넣었다 건지며 껍질 벗기고, 커다란 김장용 스테인리스 통에 담아, 잘게 썰어 도깨비방망이를 이용해 아주 잘게 갈았다. 이때 약간의 소금을 넣어서 계속 갈아 살짝 끓여내어 토마토주스를 완성했다.


통이란 통은 다 모아 담아 김치냉장고와 냉동실에 넣어 보관했다.
아픈 다리지만 남편의 도움으로 남편과 아들을 위해 처음으로 토마토주스 만들어 보았다.

이날 무릎 통증은 잠시 멈추면 좋으련만 남편 도움에도 통증은 나를 떠나지 않았다.
하긴 5시간 정도를 토마토와 씨름을 했으니 아픈 건 당연하지만, 언제까지 계속되려는지 그저 수술한 게 야속할 뿐이다.
여기서 토마토의 효능? 이랄까 형님은 남편의 전립선이 좋아졌다며 경험담도 들려주었다.
아침마다 남편에게 한 컵씩 주니 남편은 ‘맛있네~!!!’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