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1일
밤 11시, ‘집 도착했어요.’ 반가운 아들전화, 아파트 3층 아래로 내려갔다.
주말을 이용해 남동생가족은 서울서 대전까지 기차를 이용한 뒤 대전역에서 아들차로 김해까지 내려왔다.
서울서 조카들까지 직장 퇴근하고 내려오려니 시간이 늦을 수밖에 없었다.
동생은 여전히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장거리 운전이 불가능하지만 모두 건강한 모습이었다.
늦은 시간에 도착한 동생가족을 위해 준비한 삶아놓은 문어 홈쇼핑에서 주문한 삭힌 홍어는 돼지수육까지 삶아 김장김치 하얗게 씻어 야밤에 거한 반가운 술상은 안부를 물어가며 두시까지 가졌다.
하필 오늘 낮, 에어컨 실외기는 덜덜거리며 문제를 일으켰다.
다행히 무더운 이때 A/S 일요일 오후에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소리는 시끄러워도 시원하게 동생들을 맞이하며 짧은 밤을 길게 보냈다.
7월 22일
오전 6시 반 올케와 조카딸 의정이와 수영장으로 향해 수영까지 하고 아점(아침 겸 점심)으로 중복에 맞춘 삼계탕으로 아침을 먹었다.
우린 내가 짜놓은 일정대로 움직였다.
먼저 무더위에 김해레일바이크를 타러 갔다. 더웠지만 즐거워했다.
우리가족이 앞에 서서 출발을 하며 동생가족을 안내? 했다.
왕복 3km의 레일바이크를 달리는 거리는 야속하리만큼 더웠다.
그래도 즐거워해서 조금은 다행이었다.
난, 바로 시원한 와인터널로 안내를 했다.
터널 내에는 시원함은 후덥지근하며 서서히 더위를 식혀주었다.
즐거워하며 연이어 사진 찍어대는 동생가족이 고마웠다.
일정은 성공한 편이었다.
다음 코스는 회와 매운탕에 점적(점심 겸 저녁)을 위해 한 시간 반 정도의 장거리로 자갈치시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민어, 참돔, 광어 서비스로 멍게까지 장만하고 있을 쯤, 조카딸이 좋아한다는 전복을 올케는 사들고 초장 집에서 푸짐한 점/적을 했다.
초저녁이기에 차량 운전하는 남편과 아들을 빼고 가볍게 한잔씩 했다.
서울 동생가족은 부러우리만큼 식성이 참 좋다.
다음은 케이블카를 타고 푸른 바다를 보여줄 일정이었다.
우린 남편 차와 아들 차 2대로 각각의 수다와 안부를 섞어가며 이동을 했다.
송도해상케이블카에 도착해 왕복 케이블카에는 교통사고 후유증의 남동생과 고소공포증이 있는 남편을 뺀 5명이 탑승을 했다.
전망대까지 올라 많은 추억의 사진을 남기고 돌아오는 길에 케이블카 아래로 거북섬 둘레 길에는 두 남자(남편과 남동생)가 손짓을 했다.
커피를 주문에 들고 송도구름산책로를 걸었다.
올케와 조카딸 나는 사진 찍기에 바빴다.
집에 돌아오는 길은 어둠이 깊어져 있었다.
그냥가기 섭섭하다며 밀면으로 저녁을 대접하고 두 번째 밤을 보냈다.
7월 23일
‘내일 아침은 모두 시체가 되어야 해’
난 지난밤 잠들기 전, 모두에게 주문을 했다.
이 말은 늦게 일어나라는 말이었다.
모두가 실천에 옮겨주었다.
물론, 남편은 새벽 6시 출근을 했다.
아침 7시 일어나 난 수건 빨래를 삶아 댔다.
아침 7시 반에 식사를 하는 동생은 8시 눈을 뜨며
‘누나 몇 시까지 자야 밥을 먹을 수 있어 난 배고픈데~’ 이 말에 동생에게 조금은 미안했다.
‘그래, 시체 되라고 했더니 일찍 일어났네, 조금만 기다려, 빨래 다 삶아졌으니 곧 준비할께’ 하고는 지난번 제주여행에서 사온 옥돔을 구우며 모두를 깨워 아침식사를 했다.
아들은 집에서 오후 한시에 가야 한다고 했다.
식후 과일에 커피까지 마시며 에어컨바람에 모두가 시체놀이에 다시 들어갔다.
어제, 더운 날씨에 경주하듯 레일바이크를 타며 놀았던 것이 피곤한 듯 보였다.
난 동생가족을 위해 뭐 좀 더 줄게 없나 냉장고를 얼었다, 닫았다 하며 이것저것을 챙겨주었다.
뭐든 아깝지 않은 동생가족이다.
12시가 되자 남편이 들어오셨다.
남편식탁에 갈치를 구워놓으며 간단하게 동생가족도 점심을 먹게 했다.
왔던 데로 동생가족은 대전역까지 아들차로 같이 가게 될 것이다.
조카딸은 4년 넘는 기간 동안 새벽까지 일을 해야 하는 무리한 직장에서 퇴직을 하고 자유 시간을 갔고 있다.
그로인해 김해 오기 전, 올케와 북유럽을 다녀온 것이 미안해 가족이 같이 왔기에 취직하기 전, 여자들끼리 널널한 시간을 만들어 다시 오기로 하고 떠나보냈다.
의정아~! 취업 전에 여자끼리 또 오렴
지난주 건강검진결과 위에 나타난 물혹으로 조직검사 결과가 나오는 26일까지 가족이 긴장하고 있는 상태다.
아들의 여름휴가는 남편을 위해 27일 갖기로 했다.
집에는 남편과 둘만 남았다.
에어컨 기사가 올 거라는 이유로 일하러 나간다는 남편을 붙잡았다.
남편은 인터넷 바둑을 두며 시간을 보냈다.
2박 3일간 시끌벅적 사람 사는 것 같아서 좋았다.
더욱이 아들이 와줘서 고맙고 친정식구가 방문해서 감사했다.
결과까지 남편 걱정은 안하기로 했다.
난 집 정리를 하며 에어컨 실외기 기사를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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