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작품, 여행(남편산행) 234

번개팅에 이어 깜짝 이벤트

5월 9일어제, 복지관의 행사를 마치고 촬영을 위해 두 시간 넘도록 촬영에 협조해준 복지관 식당 봉사를 하는 김영숙/박승미 이우가 고마워 오늘 번개팅을 했다. 갑작스러운 번개팅에 어리둥절하며 그녀들은 거절했지만, 나 역시 탈출이 필요했던 터라 난강행을 했다. 장소는 김해를 벗어나 무거움을 덜고 오고 싶은 마음에 바다도 볼 겸 가덕 외항으로 갔다.  해산물 정식의 해산물이 가득한 ‘소희네 식당’에 예약하며 그곳을 찾아 대접하기로 했다. 예약에 맞춰 도착한 그녀들은 차려진 식탁을 보고 행복해하며 인증사진 찍기에 바빴다. 잠시지만 그녀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에 난 기뻤다.  상차림에 나온 미역국을 보며 영숙은 말했다.‘미역국을 또 먹네요!’ 했다. 그 말은 아침에도 먹었다는 소리기에 난 그냥 던졌다.‘오늘 생일이..

거제 보재기 물회, 매미성

5월 4일아들은 지인에게 음식 대접을 하고 싶어 했다.아들의 심적 상담을 해주기도 한 분이어서 감사함에 식사 자리를 마련했다.우리 부부와 함께 거제 보재기 물회를 먹으러 거가대교를 건너 달렸다. ‘보재기 물회’는 문어, 멍게, 전복, 소라, 성게 알, 생선회 등 많은 해산물이 들어있으며 보재기는 제주도 말로 ‘해녀’라는 말이었다. 여러 차례 그 집을 다니면서 오늘에서 알게 되었다.쥔장이 제주도분인듯했다. 여전히 손님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우린 다행히 줄서기 전에 입장할 수 있었다.  지인도 우리도 맛있게 먹고 장소를 거제에 있는 '매미성'으로 두 번째 코스로 달려갔다. 매미성은 2003년 태풍 매미로 경작지를 잃은 시민이 자연재해로부터 작물을 지키기 위해 오랜 시간 홀로 천연 바위 위에 성벽을 쌓아 올려..

세종 괴화산에 오르며

4월 28일손자 방에서 생활일기를 써 내려갔다.쓴 커피도 오늘은 향도 없이 그냥 더 쓰다. 손자 방 장난감은 손자가 잘 가지고 노는 건 모두 가져가고~역마살이 낀 딸을 설득, 이해시키지 않고 맞장구를 치며 기다렸다는 듯이 딸을 이혼시키다니 그 애 부모가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다. 일요일 아침 충분한 휴식으로 잠에서 깬 아들과 아침상을 물리고 뒷산을 올랐다. 참 살기 좋은 곳 같다. 걸을 수 있는 삼성천과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는 1.1km의 괴화산 뒷산이 있었다. 그 산을 아들과 가볍게 올랐다. 물론 손자와도 오르던 산이지만 아들도 나도 손자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괴화산은 오르는 동안 만난 사람들은 맨발로 오르고 내려오고 있었다. 그만큼 잘 다져진 산길이었다. 또 가파르지 않아도 계단까지 만들어져..

봄에 찾은 변산반도 채석강

4월 5일세종 아들 집에 가기 위해 지인의 도움으로 구포역까지 도착했다.지인에게 선지국밥을 대접하고 김해로 돌려보냈다. 고마웠다. 여행인지, 귀가인지~ 역사에 들어온 사람들은 달려오는 기차를 향해 한곳을 응시하며 오를 준비한다. 나도 가방을 챙기며 타는 곳으로 향했다. 정시에 도착한 기차에 몸을 싣고 아무 생각 않고 잠을 청했다.뒷좌석에 돌쯤 된 아기의 칭얼거리는 소리는 한참을 보챘지만 내 손자 생각에 그냥 우는 소리도 자장가로 대전까지 잠을 청했다. 정말 두 시간 이상을 기차인지 집인지도 모르고 잠이 들었다. 대전역에는 출장 다녀온 아들이 배웅을 나와주었고 아들 직장동료 부친별세로 천안장례식장으로 바로 달렸다.아들의 얼굴은 출장의 피로함이 영역했다. 외식을 거부하며 집에서 따뜻한 ..

산악인 액자 선물

3월 3일 얼마 전, 산악인 김재수 님의 개인사진전을 우연히 본 적이 있었다. 거대하고 웅장하고 감히 접하기 힘든 사진들을 보게 되어 감동이었다. 사진작가이기도 한 지인이 그곳에 달린 귀하 액자를 내게도 보낸 것이다. 정말 감사한 일이다. 남편도 상당히 좋아했다. 남편은 맨입에 얻을 순 없다며 음식 대접을 하자고 했다. 다행히 며칠간 내 손자 본다고 수고했다며 자기 일인 양 친구는 청도 미나리를 내게 선물했다. 해서 돼지고기와 산재 미나리로 대접하면 되겠다, 싶어 초대하며 액자까지 거실에 달아주는 수고를 해주었다. 남편과 한 끼의 식사로 남자들의 대화는 이어졌다. 물론 정치 이야기로 곧 치르게 될 예비 국회의원을 점치는 이야기로 길고도 짧게 이어졌다. 다행히 사진작가는 ‘다음날인 내일이 생일이어서 미리 ..

경운산 378m, 2/18

2월 18일 일요일, 남편과 경운산에 오르기로 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해 새벽 4시경 잠이든 듯, 산에 오르는 길이 자신 없었다. 간혹 잠을 자고 싶을 땐 소주에 의지하기도 했다. 지난밤에도 03시 넘어 한잔 마시고 잠이 들어 아마도 코까지 골며 깊은 잠을 잠시라도 잘 수 있었던 것 같다. 나를 위해 남편이 동행해주는 것에 감사하며 귀찮아도 가야 했기에 꼼지락거리며 08시 10분경 집을 나서게 되었다. 고개를 들지 않고 땅만을 응시하며 걸었다. 산에 오르는 동안은 스틱에 의지할 뿐 허리가 아픈 관계로 일어나기가 힘든 상태기에 결코, 바닥에 앉지 않는다. 아마도 허리 아픈 사람이라면 그 느낌을 알 것이다. 오늘도 남편에 의해 몇 장의 사진이 남겨졌다. 이곳 평상에서 한번 앉아 잠시 ..

경운산 378m, 2/16

2월 16일 오전 복지관 마칠 때쯤 남편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여보~! 산에 갑시다.’ ‘아~ 예 당구 연습 좀 하려 했는데 알았어요. 2시까지 갈게요.’ 그렇게 집에 도착해 옷을 갈아입고 남편 뒤를 따른다. 남편은 늘 그랬듯이 나를 위한 스틱과 물 한 병, 과일을 챙긴다. 난 오늘이 마지막인 듯 산에 오른다. 그리고 남편에게 주문했다. ‘마지막 산행일 수도 있으니 사진 부탁해요.’라고... 그제 내린 비로 산에 오르는 길은 찹찹하니 걷기도 좋았다. 따듯한 날씨는 야간은 서늘한 느낌이었지만 비상 옷을 허리에 두르고 남편이 안내하는 대로 바닥을 보고 스틱에 의존하며 따랐다. 어디선가 딱따구리가 따르르르 울어대고 몇 마리에 까마귀가 깍깍거리며 울어댔다. 딱따구리는 보호색을 띤 듯 소나무 부근에서 소리만 들..

설 명절을 통영서 보냈다.

2월 9일 아들 며느리는 세상모르고 자는 이른 시간, 어젯밤 늦잠을 잤음에도 손자는 아침 7시 반경 잠에서 깨었다. 남편은 손자와 놀며 난 아이들이 깰까, 놀이터로 손자를 데리고 나갔다. 얼마나 놀았을까? 배가 고픈지 우유를 찾는 손자를 데리고 집에 들어와 손자에겐 우유를 먹이고 아들이 마련한 통영 숙소로 나들이 갈 준비를 했다. 사돈댁에서 보내온 세 마리의 문어 손질하며 삶아 우리, 아들, 사돈댁과 다시 나눠 먹을 생각에 문어를 삶아 준비를 했다. 일박을 밖에서 한다지만 그래도 명절인데 나름대로 떡국 재료와 먹을거리를 준비해두었다. 집을 나서며 일 년, 인 등을 켜 놓은 선지사를 들려 부처님 전에 인사를 드리고 통영으로 두 대의 차로 이동했다. 손자는 밖에서는 자기 세상인 듯 뛰어다니고 얼마나 빠른지,..

공주 동학사, 공주 산성 관광

1월 30일 손주를 등원시키고 남편과 공주 동학사를 여행하기로 했다. 떨어지려 하지 않았지만, 어린이집 선생님의 탁월한 통솔력으로 그곳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아들은 간식거리를 챙겨주며 하원 하는 오후 4시에 다시 만나기로 했다. 세종에서 공주는 20분 정도의 거리로 내비게이션에 도움으로 09시 25분 동학사 주차장에 도착했다. 따듯한 날씨였지만 계룡산자락이어서인지 싸늘했고 그런데도 등산객들도 듬성듬성 보이기도 했다. 준비 없이 찾은 관광 길은 평상복이기에 우리는 에이는듯한 추위를 견뎌야 했다. 동학사 가는 길에 크고 작은 여러 개의 암자를 볼 수 있었다. 동학사는 대한불교조계종 비구니 사찰로 대웅전에는 삼존불로 아미타불, 석가모니불, 약사유리광여래불이 모셔져 있었다. 산자락을 따라 오르는 길은 귀를 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