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1일
오후 이용자를 만나기 위해 초등학교를 찾았다.
학교 앞 가로수는 가을 옷으로 아름답게 단장을 했다.
열심히 아름다움을 담았다.
참 아름다웠다.
종례시간 종이 울렸다.
4층 교실로 이용자를 만나러 올랐다.
이용자는 힘이 없어보였다.
감기인 듯했다.
마침, 재활치료로 병원을 가는 날이기에 소아과에 진료를 예약했다.
주사 맞추는 일도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다. 난 주사 맞히는 일까지 해냈다.
소변을 제대로 가리지 못하는 날은 실수를 한다.
그날은 활보인 내게서도 지린 네가 난다.
그래도 내 일이니까 슬기롭게 하도록 해보려 한다.
이용자 부모는 지능검사결과에 슬픔을 감추지 못 했다.
지나치게 낮아 나도 의심스러웠다. 부모의 아픈 맘은 더 한 것 같다.
부모로부터 봉사하는 맘으로 오래 활보를 부탁받았다.
아이가 예쁘다.
할 수 있을 때까지 해봐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