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8일
서울에 오른 내게 아들은 어버이날을 맞아 미리 스마트폰을 선물하고 외삼촌 건강까지 물으며 어제 통장을 통해 용돈을 보냈다며 '함께 못하네요. 건강조심하세요' 라며 한통의 전화를 출근 전에 해주었다.
고마웠다.
주방 가스렌즈를 인덕션렌즈로 바꾸기 위한 작업으로 주변 청소를 했다.
얼마쯤, 오빤 공장을 같이 가자며 외출준비를 부탁했다.
우리오빠지만 속정은 깊은 분이 말주변은 정말 없는 무뚝뚝한 편이다.
말을 할 땐 인상 쓰며 감정 있는 듯 말씀을 하신다.
고칠 만도 하건만~
이번 수술로 10kg감량으로 널찍해진 옷들을 보니 안타깝기 만했다.
공장에서 동생도 만났다
공장을 둘러보신 오빠는 집으로 향하며 내게 다촛점안경을 마춰주시며.
안경이 있음에도 안 끼고 다니며 가방마다 돋보기를 꺼내 끼는 걸 보고 '너도 어느새 나이를 먹었구나~. 하셨다.
집으로 돌아오니 오빠 친구 분들이 3분, 2분이 각각 반찬을 싸들고 오신 친구 분도 있었고 지루함을 달래라며 한 짐의 만화책을 들고 오신 친구도 계셨다.
잠시 후, 5분은 오빠의 몸보신을 시켜주신다며 모시고 나갔다.
두 시간 후에 돌아오신 오빠는 잠시 후에 오빠 집을 찾은 올케와 셋이 수상시장을 들려 낙지, 전복, 민어 등의 횟거리를 장만해 어버이날이라며 조카들을 모두 불러 먹게 하셨다.
아마도 오빠의 수술로 걱정했던 가족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는 오빠의 마음을 담은 것 같았다.
음식솜씨 좋은 올케는 일부는 연포탕을~ 일부는 산 낙지(탕탕이)와 전복을 손질해 냉동고에 있던 LA양념갈비와 푸짐한 저녁상에서 어버이날 가족 식사를 했다.
조카 딸내미는 씨 없는 커다란 하우스 수박을 후식으로 준비해오는 센스를 발휘했다.
울 남편과 아들이 빠진 친정식구들과의 저녁식사 시간이었지만 모두가 오빠의 식사에 건강걱정을 이야기 하며 가족애의 시간을 가졌다.
돌아가는 조카들은 내게 작은 선물을 선물해 주었다.
동생가족과 조카부부가 떠난 큰집엔 고요만이 흐르는 중에 각각의 방으로 취침을 위해 들어가며 내 귀는 안방 오빠의 숨소리에 내 귀는 향하며 잠이 들었다.
동생과 오빠
올케와 조카들이 저녁 준비에 도움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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