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사찰여행

삼량진 여여정사 드라이브

건강미인조폭 2020. 5. 18. 13:00

5월 17일

남편 쉬는 날,

이른 아침 주변 뒷산을 다녀온 남편은 내게 시간을 내주었다.

 

대학생 때부터 독립한 아들을 결혼시키고 오로지 둘이 살아야 한다는 생각에서인지 최근 잦은 드라이브를 시켜주곤 한다.

 

‘며느리를 맞이하는 것이 아닌 아들을 장가보내는 것~’ 세상이 변한 것에 불만은 없다.

 

삼랑진 댐 주변으로 가자고 했다.

그곳은 봄에 벚꽃이 아름다운 곳이기도 했다.

 

 

안태호를 지나 오르다 보니 자전거 동아리들의 언덕길에서 페달을 힘겹게 돌리는 광경을 볼 수 있었다.

 

초록의 자연 속에서 각자의 개성대로 운동을 하며 달리는 멋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게 된 것이다.

난 ‘확 찐 자’로 변해있는데 살짝 부러움이 스쳐 갔다.

 

오르고 또 오르다 보니 여여정사 푯말이 눈에 뜨였다.

 

사실 많은 부처가 있어 내게는 맞지 않는 것 같아 입구까지는 여러 번 왔었지만, 남편의 권유로 이번이 처음 방문이 되는 셈이다.

 

김해서 출발했지만, 이곳 여여정사는 밀양에 자리했다.

 

입구에서 약수로 입을 헹구며 건건한 마음으로 대웅보전으로 향했다.

 

 

대웅전 1층은 극락전 2층에 대웅전이 보존되었다.

약사전은 삼존불과 많은 부처를 모셔두어 동굴법당이라고 불린다 했다.

 

코로나 19로 연기된 초파일 행사는 이곳저곳에 달린 연등을 보며 음력(윤달) 초파일 연등 행사를 실감케 했다.

 

약사전 앞에는 웅장한 관음보살상이 놓여있었다.

그 옆에는 동자승인 듯 ‘사악한 것은 보지도 말고 듣지도 말고 말하지도 말라’ 마주했다.

 

 

남편과 나는 하얗고 탐스럽게 핀 수국을 보며 셔터를 눌렀다.

 

 

그곳에서 가파른 길을 따라 오른 자전거 동우회원들을 다시 마주했다.

그들에게 ‘대단해~ 칭찬해~’ 마음속 울림을 전하며 사대천왕을 빠져 안촌마을 풍뎅이 집밥에서 맛있는 점심을 먹고 남편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김해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