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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수영

건강미인조폭 2021. 5. 15.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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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앞당기는 반가운 비 오는 아침을 맞았다.

몸은 찌뿌드드했다. 그래도 비가 좋았다.

 

꺼꾸리에 매달려보기도 하고 되지도 않는 윗몸 일으키기도 해본다.

그만큼 몸이 묵직했다. 한바탕 몸싸움해 목부터 허리, 무릎, 발끝까지 알지 못하는 통증의 내 몸이지만, 내 맘에 안 드는 아침이었다.

 

부지런히 몸을 이리저리 구박하며 오후 1시 수영장을 찾아 자유 수영에 함께했다.

최근 찐 살로 수영을 할 수 있을까 하며 퐁당~ 다행히 몸이 기억했다.

 

단지 수영한 지가 코로나로 일 년도 더 된듯한 기억으로 내 몸이 게을러졌다.

처음엔 한 바퀴, 두 번짼 두 바퀴 그리고 세바퀴~ 거기까지였다. 에고~~~

 

물에서 내 몸이 좀 더 기억하도록 한 시간여를 보낸 뒤, 그래도 가벼워진 몸으로 샤워를 마쳤다.

 

스승의 날, 코로나가 없는 일상이었다면 강사와 회원들이 화기애애한 작은 이벤트로 즐겁게 지냈었는데 코로나는 인간관계가 메마르고 삭막하게 했다.

 

염치없이 눈치를 보며 작은 간식거리, 치킨 두 마리를 안전실에 밀어 넣고 돌아왔다.

 

밖에는 비의 끝을 보이려는 이슬비가 내렸다.

 

돌아와 화초에 물을 주며 실하게 달린 3알의 블루베리에 감사해하고 보랏빛의 꽃을 피워준 바이올렛도 예쁘고 고마웠다. ‘호접란은 무관심 속에서도 잘 자라주고 있다.

잘 모르지만, ‘다육식물 고슴도치 철화~?!’ 이름 몰라 답답하지만, 한줄기 길게 피어올라 꽃을 피울 자세다. 기대해보며 갈증 없도록 물을 시원하게 주었다.

 

일 년 넘는 시간 만에 해본 자유 수영 덕분에 가벼워짐 몸으로 화초들과 이야기를 나눈 오후였다.

 

저녁 뉴스는 김해에 외국인 코로나 확진자 환자가 급격히 늘어남을 보도했다. 어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