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탄신일

5월 19일

음력 4월 8일 석가탄신일을 맞아 김해주촌에 자리한 대한불교조계종 제15교구 본사 통도사 말사로 오백나한을 봉안하고 있는 곳, 선지사(주지 원천스님)를 찾았다.

 

이곳 선지사는 석가모니부처님을 주불로 삼존불을 모시고 있는 나한 기도량이다.

 

일주문 없이 텃밭을 끼고 길을 따라 오르면 주차장을 만난다.

오늘은 주차장을 바라보는 공양간 문을 활짝 열고 신도들을 맞이했다.

신도들은 가족들을 위한 등을 켜기 위해 줄을 서기도 했다.

 

어김없이 방역수칙에 따라 체열하고 손 소독하고 오백나한이 모셔진 영산전 법당에 오른다.

 

난 스님의 법문을 듣지 못했다. 허리통증으로 오랜 시간 앉아있기가 어려워 이른 시간 법당을 찾아 오백나한 명호를 부르며 산운각과 무량수각에 각각의 기도를 올리며 남편과 아들 내외의 가족 건강을 빌며 며느리의 순산도 함께 빌며 조용히 그곳을 빠져나왔다.

 

법당 영산전을 빠져나올 때쯤, 사시 예불에 맞춰 마지(부처님께 올리는 밥)가 올라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