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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짓날 일정

건강미인조폭 2022. 12. 22.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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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꾸러기인 내가 일 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동짓날 아침. 일찍 눈이 뜨였다.

그 덕에 아침부터 분주했다.

새벽 648분에 맞추어 액운을 때우려고 집안 곳곳에 팥도 뿌려보고 팥과 찹쌀을 불려 팥죽을 끓이려 준비했다.

 

남편도 일찍 깨어 병원부터 가자 했다. 아직도 아픈듯했다.

 

팥죽은 잠시 멈추고 병원부터 서둘러 갔다.

 

1. 병원은 환자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남편은 진통제를 맞고 나서야 조금 견딜만하다며 병원을 다녀와 아침부터 끓이려던 팥죽을 끓여 아침 식사를 했다.

 

식사를 마치곤 잠을 잔다며 내게 볼일 있으면 보라고 했다.

 

동짓날임에도 절은 오후에 가기로 했다.

 

2. 남편이 부르면 또 가야 하기에 복지관으로 향했다. 다행히 복지관 역시 봉사자가 많지 않았다.

 

지난번 자원봉사자의 날 감사패를 받은 행자 큰형님이 약밥을 해오셔서 골고루 나눠 먹었다.

 

내자리를 찾아 자리하며 설거지에 매달렸다.

 

설거지 조에서 20분쯤 했을까? 창밖에는 김해의 첫눈이 내리고 있었다.

봉사자들은 모두가 뛰쳐나갈 기세로 환호성을 질러댔지만, 복지관을 찾는 어르신들로 흥분을 가라앉히며 각자의 자리에서 배식을 마쳤다. 그만큼 김해에서는 흰 눈이 귀하기 때문이다.

 

20분 정도 여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 그 눈은 어느샌가 햇살에 밀려나고 바닥에 촉촉이 젖은 흔적만이 남겨졌다. 그것도 좋다고 인증샷을 남겼다.

 

오늘의 메뉴: 돈 등뼈 감자탕, 오이맛고추 된장 무침, 요구르트, 배추겉절이~

 

3. 맛나게 먹고 뒷설거지마저 마치곤 수영장으로 향해 다음 달 수강 신청을 했다.

 

4. 다시 복지관을 찾아 매주 목요일 오후 2시에 받는 스마트폰 활용법 강의를 들었다.

지난주에 배운 갤리랑 앱을 배우고 싶지만 지나간 수업이었다.

오늘은 VITA를 통해 앱을 깔아 짧지만, 간편 영상 편집하는 걸 익혔다.

한 시간의 시간은 눈 깜짝할 사이에 흘러갔고 다음 주를 기다려야 했다.

시간이 짧아 아쉬웠다.

 

영상을 캡쳐했다.

5. 그곳을 빠져 남편 심부름으로 보험사를 찾아볼 일을 보고 그제야 절을 찾았다.

 

6. 수영장 형님이 하는 작은 암자를 찾아 인사를 드리고 선지사로 향했다.

 

7. 선지사는 신도들이 모두 빠져나간 저녁 5시경 찾았다.

오백나한님을 모셔 놓은 조계종 전통사찰로 김해 주촌 선지사(주지 원천스님) 법당 영산전에 제화 갈라 부처님(과거 세불) 석가모니부처님(현세불) 미륵부처님(미래세불)이 모셔져 있다.

 

그곳에 계신 서울보살형님이 주시는 보이차를 마시며 잠시 담소를 나누며 손자까지 우리 가족인 등을 켜고 돌아왔다.

 

거리는 어둠이 내려오고 있었다.

 

집에 들어서는 내게 남편은 '잘 다녀왔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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