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4일
내일 대보름, 2주기 오빠 제사이고도 하다.
남편과 산으로 다녀오기로 했다.
아직은 손이 불편하지만, 집에 있는 시래기나물, 건 가지 등을 남편의 도움으로 어제저녁 보름나물을 준비했었다.
집에 있는 잡곡들 모두 넣어 잡곡밥과 나물 등을 준비해 비슷한 보름나물에 잡곡밥은 그럴듯했다.
난 시간이 날 때면 마음의 위로를 받는 선지사 사찰을 찾곤 한다.
연초에 이런저런 이유를 핑계로 게을러서 절을 다녀오지 못해 어제에 이어 오늘 김해 주촌면에 자리한 대한불교조계종 제15교구 본사 통도사 말사로 오백나한을 봉안하고 석가모니부처님을 주불로 삼존불을 모시고 있는 선지사(주지 원천스님)를 찾았다.
이곳은 늘 조용했다.
나의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유일한 나의 공간이기도 했다.
영산전 법당에 들어서 가벼운 기도를 드리고 스님께 세배도 드리며 짬 시간으로 동안의 안부를 나누기도 했다.
그곳을 가벼운 마음으로 빠져나오며 손바닥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