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21일
지난밤 알람을 맞춰 놓고 잠을 청했다.
그래도 간간히 눈이 뜨였다.
모든 선수들의 모습을 보면 좋을 런만
우아하고 아름다움 모습을 은퇴의 자리이기에 더 보고 싶었다.
아마도 나는 못하지만 대리만족을 위해서 일수도 있을 것이다.
새벽 2시 반, 나를 깨우는 스마트 폰 알람이 울렸다.
따끈한 물로 목마사지를 하고 이불을 감싸 안은 채
김연아 선수의 피겨생활 동안의 땀과 눈물과 노력과 열정이 담긴
마지막 영상을 스마트폰으로 찍어 캡처했다.
러시아의 텃밭에서 심판들의 편파판정에
김연아 선수에게 은메달을 판정했다.
김연아 선수는 대담했고 슬퍼하지도 안했다.
하지만 온 국민이 슬퍼하고 분노했다.
‘매달이 중요하지 않고 자신은 경기에 최선을 다해 만족스럽고
밤잠설치며 응원한 국민들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올림픽선수다운 말이었다.
김연아 선수가 선택한 곡명이 마지막 무대를 의미하는 작별의 곡이었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피겨스케이팅 경기에서의
'김연아 프리 스케이팅' -곡명-‘아디오스 노니스’(스페인어 작별, 안녕) 4분10초 짜리였다.
모든 걸 보여주고 나오며 무엇을 빌었을까?
아마도 그동안 그 길을 걸어왔던
고통과 노력과 땀과 눈물의 시간으로 마무리 잘 할 수 있어서
고맙다고 자신에게 대견하다 빌었을 것 같다.
그동안 수고했어요.
연아가 있어 우리는 즐거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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