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9일
저녁 6시경 수영장 친구로 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지연아 너 울 집에 올래?’
‘무슨?’
‘묵 좀 쒔다. 저녁 먹기 전에 퍼뜩 온 나~’
‘그냥 먹지~(빈말로 했다)’
‘알따, 그럼 니네 집까지 지금부터 걸어갈게.’
‘미친나, 알따 내 지금 자전거 타고 나갈게 해반천서 보자’
커피 점에서 커피 두 잔을 들고 연지공원을 지나 해반천서 친구를 기다렸다.
얼마를 기다렸을까, 저 만치서 친구가 도토리묵을 등짐에 메고 자전거 페달을 밟으며내게 다가왔다.
이 친구는 민요를 배우는 수영장 친구다.
나이 먹어가며 만난친구의 끈끈한 정에 감사하며 남편과 맛있게 먹었다.
묵은 씁쓰레한 맛이 도토리의 진한 맛을 느끼게 했다. 양념장이 참 맛있었다.
양념장에 묵과 파프리카를 전해주었다.
해반천에서 친구를 기다리며~
페달을 밟으며~~
인증샷~
복면 쓰고 예쁘게 찍으란다~~
수영장 후배 숙자와 영애는 민요를 배운다.
돌아오는 길, 외국인의 결혼식 야외촬영을 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