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헌혈사랑/☞ 헌혈 봉사회

헌혈러브레터 2017년 9호

건강미인조폭 2017. 10. 16. 10:19

10월 16일



국제헌혈자조직연맹(International Federation of Blood Donor Organizations, IFBDO) 청소년포럼 참가후기



지난 8월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 동안 리투아니아 카우나스에서 IFBDO 청소년포럼이 열렸다. IFBDO는 1955년에 설립된 조직으로 자발적무상헌혈 보급 및 홍보를 위해 회원국간 협력하고, 헌혈자와 수혈자의 안정을 보장할 수 있는 연구 활동 등을 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직원과 헌혈서포터즈 우수 활동자 3명이 청소년 포럼에 참가하였는데, 그 참가후기 하나를 소개한다.


대한적십자사 혈액사업 홍보 물품을 소개하고 있는 참가자들

 

 우여곡절 끝에 참가하게 된 국제헌혈자 조직 연맹 청소년 포럼은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게 해준 소중한 시간이었다. 총 7일간의 일정이었지만 먼 거리 때문에 2일이 넘는 시간을 이동하는데 사용해야만 했다. 몸은 피곤했지만 마음은 정말 따뜻함으로 가득 차고 많은 것을 새롭게 담아 가는 좋은 경험이었다.

국적은 다르지만 헌혈을 사랑하는 한마음!

총 14개국이 참가한 이번 포럼은 다양한 문화와 정보를 공유하기에 아주 좋은 기회였다. 피부색도 다르고, 살아온 방식, 연령, 성별 등 모든 것들이 달랐지만 헌혈을 사랑하고 헌혈을 증진시키고 싶은 마음은 모두가 같았다. 방법은 달랐지만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헌혈을 실천하고자 하였고, 자발적인 헌혈문화를 확산시키고자 하였다. SNS을 활용해 더 다양한 콘텐츠로 헌혈자들에게 다가가려는 방법은 동일했지만 그들만의 독특한 방식과 문화를 더해 노력하는 부분이 기억이 남는다.



리투아니아의 헌혈 문화와 방식



리투아니아의 헌혈의집은 6개로 의외로 많지 않았고, 국립혈액원에서도 헌혈을 할 수 있다는 점은 특이하게 느껴졌다. 또한 헌혈 전 의사면허를 가진 의사가 직접 헌혈자를 만나 건강 상태와 컨디션을 체크한다는 점이 기억이 남는다. 단편적인 부분만 보았지만 더 안전하고 건강한 헌혈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점을 느낄 수 있었다. 헌혈이 가능한 나이는 18세에서 65세까지로 우리나라와 비슷했으며, 헌혈에 관한 통계자료를 보면서 꾀나 놀라운 사실을 알았다. 우선 헌혈자의 52%가 남성이고 48%가 여성이었다. 남성 헌혈자가 훨씬 높은 우리나라에 비교한다면 여성 헌혈자의 비율이 굉장히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물론 신체적인 차이도 있을 수 있겠지만, 생각의 차이점이 가장 크다고 생각하기에 더욱 놀라운 수치라고 생각이 들었다. 또한 헌혈자의 75%가 자발적으로 헌혈한다는 점에서 무상헌혈이 잘 실천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우리나라와 동일하게 헌혈 어플리케이션을 가지고 있었으며 기능은 대체로 비슷했다.

영원한 숙제인 헌혈 홍보방안

우리나라도 꾸준히 노력은 하고 있지만 영원한 숙제인 헌혈 홍보방안에 대해서는 다른 나라도 비슷한 듯하였다. SNS를 활용하여 홍보한다는 방법은 동일하였지만, 더 다양한 방법으로 콘텐츠를 만드는 듯했다. 그렇지만 계속하여 새로운 홍보 방법을 찾기를 원했고, 더 많은 시민들이 헌혈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었다. 홍보라는 것이 트렌드에 따라 항상 변하고 새로운 방법을 적용해야만 하다 보니 쉽지 않았지만 특히나 무상헌혈을 실천하고자 하는 우리들의 입장에서는 더욱 힘든 일일 것이다.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마음을 움직이는 홍보방안이 필요하다 보니 홍보에 대한 방안은 모든 국가가 꾸준히 찾아보아야 하는 영원한 숙제가 아닐까 하다. 나 또한 더 좋은 방법을 찾고 생각하여 공부하여 정보를 공유하도록 노력해야겠다.




14개국의 다양한 국적의 회원들이 참가해 헌혈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는 이번 경험은 정말 특별하고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여기서 배운 점을 조금 더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을 것 같고, 꾸준히 참가하여 연속성 있는 프로그램이 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끝으로 7일간 힘든 여정을 함께한 혈액관리본부 채주민 선생님과 전예인 학생, 김유미 학생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고, 소중한 기회를 선물해준 혈액관리본부에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2015년도 헌혈서포터즈 개인활동 우수자 성낙근

 

 

헌혈 대기시스템 개선

예약헌혈자와 일반헌혈자를 구분하여 번호표를 발행하는 멀티형 순번대기시스템이 점진적으로 도입된다. 기존에는 대부분의 헌혈의집에 일반형 번호표발행기가 설치되어 있었다. 그러나 2017년부터 예약헌혈제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면서 예약헌혈자가 급격히 증대됨에 따라 서비스 개선이 필요하였다. 따라서 노후된 일반형 번호표발행기를 멀티형 순번대기시스템으로 순차적으로 교체하도록 하였다. 2017년에는 서울 신촌 헌혈의집를 비롯하여 20개소 헌혈의집에 도입하였다.

기존의 번호대기시스템은 일반헌혈자와 예약헌혈자의 대기번호표가 구분이 안 돼 직원이 대기자 중 예약헌혈자를 일일이 확인해야 했지만 새로운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이러한 불편함이 사라졌다. 헌혈자는 일반헌혈자와 예약헌혈자의 대기인원 수를 각각 별도로 확인 할 수 있어 헌혈 대기시간을 더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게 되었다.

예약을 원하는 헌혈자는 홈페이지(www.bloodinfo.net)나 ‘스마트헌혈’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하여 헌혈 예약을 할 수 있다. 그리고 헌혈고객지원센터(1600-3705)를 통해서도 예약 가능하며, 헌혈의집에서 직원을 통해 바로 예약할 수도 있다.


  

멀티형 번호표 발행기                                                                    대기화면 스크린

 

 

전국 혈액원 소식 이모저모


[서울남부] 헌혈자 가족과 함께 꽃밭을 가꿔요


  

가드닝 행사에 참여한 헌혈자 가족

 

 

서울남부혈액원은 지난 9월 16일 양재시민의숲역 1번출구 마방공원에서 헌혈자 가족과 함께 게릴라 가드닝 행사를 개최하였다. 게릴라 가드닝이란 도심 속 버려진 땅이나 공공용지를 아름답게 가꿈으로써 생명력 넘치는 공간으로 바꾸는 친환경 활동을 말한다.

2015년부터 시작하여 올해 세 번째로 열린 금번 행사에서는 헌혈자와 가족, 친구 등 약 60명이 2016년에 조성한 생명나눔 정원 2호를 가꾸었다. 행사에 참여한 한 헌혈자는 “가족들과 함께 특별한 경험을 해서 좋았다.”며, 다음에도 이런 행사가 있으면 꼭 알려 달라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

 

 

[서울동부] 헌혈의집 망우역센터 개소

서울동부혈액원은 지난 9월 28일 망우역 인근 상봉프레미어스엠코 C동 3층에 망우역 헌혈의집을 열었다.

망우역 헌혈의집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20시, 일요일과 공휴일에도 18시까지 운영하며, 143.75㎡(약43.5평) 규모로 전혈침대 2대, 혈소판성분기기 2대, 혈장성분기기 2대를 갖춰 최대 6명까지 동시 헌혈이 가능하다.

최근 중랑구는 헌혈 장려조례를 제정하고 자발적 헌혈참여 문화 확산에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여, 일일 약 30명 이상, 연간 10,500명 이상의 헌혈자가 망우역 헌혈의집을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


망우역 헌혈의집 실내 전경

 

 

[충북] 헌혈자를 위한 아름다운 캘리그래피 재능기부


캘리그래피 중인 박헌순 작가



지난 9월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 동안 충북혈액원 충북대 헌혈의집에서는 헌혈자를 위한 캘리그래피 글씨 증정 이벤트를 시행하였다. 이번 행사는 캘리그래피 작가인 박헌순 헌혈자의 자발적인 재능기부로 이루어진 것으로 박헌순씨는 “헌혈에 참여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충북대 학생들의 헌혈 동참을 독려하고자 오늘 행사에 동참하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좋은 일에 본인이 가진 재능을 많은 분들과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헌혈자 이야기


[인천] 인천혈액원 헌혈지원팀 김시현 주임, ‘전혈 100회 헌혈’로 명예장 수상

지난 9월 6일 인천혈액원 헌혈지원팀 소속 김시현 주임이 인천 원내 헌혈의집에서 100번째 전혈 헌혈을 하고 명예장을 수상하였다. 김시현 주임은 1983년 처음 헌혈을 시작하여 2개월마다 참여할 수 있는 전혈 헌혈만으로 100회를 달성하였다.


  

100번째 헌혈 중인 김시현 주임



김시현 주임은 “100번째 헌혈을 하는 날이 올 줄 몰랐다. 대한적십자사 인천혈액원 직원으로서 혈액수거․공급 운영 업무를 하면서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수혈용 혈액부족 현상을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체감하여 헌혈 가능일이 되면 잊지 않고 헌혈에 동참하다보니 어느 덧 100회 헌혈을 하게 되었다. 앞으로도 헌혈이 가능한 날까지 따뜻한 생명 나눔 헌혈에 지속적으로 동참할 것이다.” 며 소감을 전했다.

 

 

[광주전남] 부부 헌혈자 금장 수상


같은 날 금장을 받은 부부 헌혈자



지난 9월 4일 광주전남혈액원 순천 헌혈의집에서 부부 헌혈자가 같은 날 금장을 수상하였다. 남편 김경태 헌혈자는 고등학생 때부터 헌혈을 시작하였고, 부인 조경애 헌혈자는 결혼 후 주기적으로 헌혈에 참여하는 남편을 따라서 헌혈을 시작했다고 한다.

처음엔 누가 헌혈을 더 많이 하는지 경쟁을 하며 헌혈을 하였지만, 헌혈을 통해 자신의 건강도 체크하고 나눔을 실천하게 되어 꾸준히 헌혈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한다. 고1과 중2 두 아들을 둔 부부는 “앞으로 두 아들도 헌혈할 수 있는 나이가 되면 온 가족이 함께 헌혈의집을 찾아 헌혈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울산] UBC 울산방송, 헌혈자 이야기 전해


  

                                 녹화 중인 황경식 헌혈자(우)와 대한적십자사 직원(좌)                헌혈 중인 황경식 헌혈자



매주 토요일 아침 7시 40분에 방영되는 UBC 울산방송 ‘해바라기’ TV 프로그램에서는 헌혈을 주제로 지난 9월 9일 황경식 헌혈자 이야기를 전했다. 황경식 헌혈자는 1985년 처음 헌혈을 시작한 등록헌혈자로 등록 후 375회 헌혈을 했다.

황경식 헌혈자는 헌혈을 하기 위해 술, 담배를 끊고 건강관리에 특별히 신경을 쓰고 있으며, 헌혈 정년인 만69세까지 꾸준히 헌혈을 하고 싶다는 말을 전했다.

 

 

[대구경북] ‘백년손님’ 이만기, 포항 헌혈의집에서 헌혈 참여


  

헌혈 중인 이만기씨 (자료 : SBS)



9월 28일 SBS 자기야-백년손님 TV 프로그램을 통해 이만기씨가 헌혈하는 모습이 방송되었다. 이날 이만기씨는 장모와 함께 포항 헌혈의집을 방문하여 헌혈에 참여하였다. 평소 주사바늘을 무서워 하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무서움을 극복하고 좋은 일에도 참여하고 싶어 헌혈에 동참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만기씨는 80년대 씨름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천하장사로 건강한 중장년층의 상징이기도 하다. 평소 헌혈을 망설이는 중장년층이라면 이번에 이만기씨가 용기를 내어 헌혈에 도전한 것처럼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헌혈에 꼭 한번 참여해보는 것은 어떨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