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7일
수영회원들과 휴게실에서 커피와 더불어 수다 삼매경에 빠져있었다.
남해에서 비보가 날아들었다.
며칠 전 강낭콩을 받으며 방송출연의 축하통화를 했던 경심아우의 친정어머님이 타계하셨다는 비보를 전해들은 것이다.
남편이 쉬는 날로 주말 도로가 복잡해지기전에 다녀오자며 동행에 서둘러주었다.
가는 동안 통화를 할 수 있었다.
친정어머니는 향년95세로 이틀간 앓으시고 아침 8시 지나 운명하셨다고 했다.
우리가 수다 속에 나오는 말이 ‘2~3일 앓다가 죽으면 좋겠다’ 했는데 경심어머니는 참 복 많은 어르신이시다. 남해에 도착해 가시는 임께 예를 갖춰 인사를 올리고 잠시 머물다 남해를 벗어났다. 경심이는 슬픔을 감추고 있었다. 왜 안 슬프겠는가, 일찍 돌아가셨어도, 오래 살의셨어도 내 엄마인 것을~ 이제 영영 엄마를 만날 수 없을 텐데~ 경심은 태연하게 우리를 맞았다. 순간, 나의 친정엄마가 그리워지기도 했다.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못하고 의료사고로 돌아가신 내 친정엄마가 더욱 그리워지기도 했다. 남해도로가에서 파는 유자 빵을 후식으로 먹으며 해안도로를 끼고 삼천포를 지나 창선 삼천포대교를 지나고 사천으로 진입 바다와 산을 보며 고성을 지나며 옥수수도 사먹으며 돌아왔다. 지방도로는 주말임에도 조용했다. 쉬는 날 동행해준 남편이 고마웠다. 난 서둘러 늦었지만 바라밀선원의 ‘탬플스데이’에 참석했다. 경심아~ 슬픔을 쉽게 떨쳐버릴 수는 없겠지만 훌훌 털고 일어나야 어머니도 편히 가실 수 있을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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