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6일
서늘한 2인실 병실 아침
목이 따갑고 아팠다.
오빠만큼은 아니기에 내색 않고 카페에서 생강차 유자차를 번갈아 가며 목을 풀어보았다.
오빠는 수술부위의 통증을 호소했고 진통제는 계속 주입시켰다.
아침 식사로 소량의 아침 죽이 나왔다.
다행이다.
‘4~5일 만에 첫 끼니다.’
좋아하던 오빠는 그마저도 반 정도뿐이 먹지 못했다.
오빠 덕분에 부종 빼는 기계 도움으로 마사지를 받았다
비오는 서울 일원동 암 병동에서 오빠의 회복을 지켜보며~~~
4월 27일
면회시간이 저녁한번뿐이어서 낮 시간에 문병객들과 병원 측 직원들과의 눈치경쟁을 하며 문병객을 받아야 했다.
오빠는 여러 단체 활동으로 문병객이 상당히 많았다.
많게는 18명까지 문병을 오는 대소동도 벌였다.
난 문병객 일부에게 오빠를 대신해 지하 병원식당을 이용하기도 했다.
4월 28일
병원 지하에는 종교인들을 위해 기독교, 천주교, 불교법당이 마련되어있었다.
지하까지 온 오빠는 ‘이런 곳에 뭐 하러 오니~“ 하면서도 나를 따라 와주었다.
4월 29일
아침 눈을 뜨며 검사결과를 위한 CT촬영을 했다.
병원 측은 퇴원 전 환자들이 퇴원 후 지켜야 할 건강 1개월간의 식단에 대한 교육의 시간도 마련해주었다.
4월 30일
아침 병원에서의 퇴원 전 마지막 식사를 하며 수술부위도 잘 되었다는 수간호사와 교수진의 회진이 이어졌고 지켜야 할 것들을 재 당부하며 회복을 빌어주기도 했다.
퇴원하는 오전에도 문병객들의 방문이 이어졌고
4월 22일 입원해 재검사를 하며 오늘 퇴원까지 9일을 병원에서 보냈다.
수술부위는 일 개월 후에나 통증이 가라앉을 것이고 암으로부터 해방은 환자의 몫이라고 앞으로 2주에 한번씩6개월간의 항암치료를 받기로 하며 통증으로 허리를 쭉 펴지 못한 채 퇴원을 했다.
퇴원해 돌아오는 길에 조카는 단골음식점에서 오빠의 건강식으로 옷 닭을 주문해 점심을 먹게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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