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2일
막바지 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이날 다행히 바람은 잠들었다.
세 여자는 자유시간을 가졌다.
최근 집안 초상으로 울적해 있는 아우의 위로를 겸해 코로나의 극성 속에서 훨훨 날아보고 싶었다.
한옥같이 꾸며 대체로 안정감이 드는 창원의 ‘도토리 친구’ 음식점을 찾아 건강식의 도토리 수제비로 배 둘레를 채우자, 딸로서 최근 홀로 계신 엄마 생각에 엄마 드릴 한 그릇도 챙겼다.
‘언니, 금방 건강해지는 느낌이네요. 친정엄마께도 가져다드리고 싶어요.’
주부이기 전에 딸이기도 했다. 결혼한 여자는 어딜 가나, 가족 걱정뿐이다.
그렇게 배 둘레를 든든히 채우고 마창대교를 달렸다.
울적한 마음을 푸른 바닷물에 흘려보내며 볼거리가 상당한 지중해 카페를 찾아 여자들의 치유시간의 자유와 특권의 수다스러운 하루를 보냈다.
‘어머~ 언니~! 제주도 온 것 같아요. 아니 동남아에 온 것 같아요.’
누군가에 의해 꾸며진 장소에서 여자들의 수다는 끝날 줄 모르고 행복해하는 그녀들을 보며 자유시간의 즐거움을 맞보며 보내며 김해로 넘어왔다.
‘언니 다음에도 부탁해요.~!’
귀갓길, 그녀들의 행복한 비명만이 내게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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