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헌혈사랑/☞ 헌혈 봉사회

헌혈과의 인연

건강미인조폭 2011. 10. 13. 16:59

2011.7.3        http://cafe.daum.net/KNHSB/ciso/34

 

199612월 남편직업 따라 외아들을 앞세워 서울서 김해로 이사를 오면서 특별한 무언가를 하고 싶었습니다.

 

새로운 지역, 낯선 곳에서의 보람 있는 일이 무엇일까 찾게 되었지요.

 

주사바늘도 무서워하던 제가 김해시 부원동 한복판에 걸린 김해혈액원간판을 보고 용감하게 문을 두드리게 되었습니다.

 

1997918일 첫 헌혈을 하게 되었고 나의 한 방울의 피가 누군가의 생명을 위해 쓰인다는 혈액원 선생님들의 말이 귓전을 맴돌아 처음 헌혈을 한 뒤로는 수첩에 다음 헌혈할 날짜를 표시하며 건강관리를 체크하기도 했습니다.

 

건강관리가 따로 있었던 것은 아니고 먹고 있는 약은 없는 지, 전날 음주는 안했는지, 잠은 충분히 잦는지, 밥은 거르지 않고 잘 먹었는지, 최근에 과로한 적은 없었는지 등을 따져보고 헌혈하기 전날에 확인을 하며 헌혈하기위한 저와의 약속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웃과 나눔의 실천은 특별한 것이 아니고 건강할 때 건강한 나의 건강을 나누면 되겠다는 생각에 저와의 건강 약속을 지켜가며 1997918일 처음 시작해 200948일 헌혈 한날로부터 117개월 즈음에 100번째 헌혈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해 11월 연차대회에 금장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한번 헌혈하려 갈쯤이면 굵은 바늘이 무서워 공포에 질려하면서도 수첩에 적힌 다음 헌혈 날짜를 잊지 않고 찾아가 헌혈하는 제 스스로가 대견하기도 했습니다.

 

겁에 질려 있는 저를 보시는 혈액원 선생님도 신기하다고 하셨죠.

 

신기한 것은 헌혈을 하고 나면 머리가 개운하고 몸이 가벼운 듯한 느낌이 저를 더욱 유혹했던 것 같습니다.

 

그 일을 계기로 19995월에 대한적십자사와 인연을 맺어 지금까지 봉사원으로 봉사활동을 하며 5,000여 시간의 봉사도 하게 되었습니다.

 

헌혈을 하고 나면 혈액으로 건강검진까지 받을 수 있어 나의 건강상태를 파악 할 수 있어 더욱 자신감이 생겼던 것 같습니다.

 

헌혈하고 받은 사은품은 우산을 주로 받아 이웃사촌들에게 나눠주곤 했지요. , 고등학생 자녀를 둔 주부들에게 나눠 주면서 그들과 함께 헌혈도 하기도 했습니다.

 

수첩에 헌혈 일자를 자세히 기록하며 헌혈에서 탈락되지 않으려고 건강관리를 철저하게 체크하던 나의 지난날을 토대로 헌혈을 하려는 대기자라든지 헌혈을 모르는 분들에게 자신 있게 설명할 수 있답니다.

 

헌혈은 이웃을 살리기도 하지만 나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행복의 길이라고....

 

최선이란 말보다 작은 힘이라도 실천하는 나눔의 사람이 되자고

 

저는 그런 봉사원으로 계속 살아 갈 것입니다. 적십자를 사랑하면서.....

 

(현재는 정형외과 진료 중으로 쉬고? 있습니다)

 


다회헌혈자 모두~ 훌륭한 분들이십니다.


땀범벅~~ 썬크림이 번졌네요 ㅎ ㅎ 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