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헌혈사랑/☞ 헌혈 봉사회

매화 촬영 / 혈압이 높아서 부적격

건강미인조폭 2023. 3. 5.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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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바빴다.

집안 정리 대충하고 김해생명과학고교로 매화꽃 촬영을 나섰다.

 

아침 공기는 차가웠다.

 

교문 안을 들어서며 바로 마주할 수 있었다.

 

홍매화는 흰 매화보다 일찍 핀 듯 만개한 상태였다.

매화꽃 속에 벌들은 식사 중이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신입회원이 헌혈한다기에 그를 만나기 위해 김해헌혈센터를 찾아야 했다.

 

제법 헌혈자들이 있었다.

 

안내 자리에서 활동하던 학생봉사원이 오후 1시가 되자 봉사를 마치고 가려는 자세를 취했다.

아마도 내가 헌혈봉사원이기에 이어서 봉사를 하는 줄 아는 것 같았다.

그것과 상관없이 신입회원을 발견하고 그를 위해 셔터를 눌렀다.

 

잠시지만 안내 자리를 채워야 했다.

 

에고~ 그는 세 번이나 혈압을 쟀지만, 혈압이 높아 오늘은 되지 않았다.

오전에 동물병원에서 힘들게 봉사를 마치고 온 탓인 듯했다.

 

그는 헌혈이 안되자 도망치듯 헌혈센터를 벗어나고 싶은 듯했다.

나도 마찬가지다. 오래도록 헌혈한 헌혈자들은 생각지도 않게 부적격을 받게 되면 당황스러워 그 자리를 피하고 싶어 하는 게 누구나 같은 모양이다.

 

안정을 취하고 다음 주에 다시 찾게 다고 하고 허겁지겁 센터를 빠져나갔다.

 

남편과 경운산을 오르기로 약속이 되어있어 안내 자리를 채울 수가 없이 자리를 비우고 돌아오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