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나의 일상

아들 가족과 연말과 새해를 함께 하며

건강미인조폭 2024. 1. 1.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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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시간 아들 가족은 김해에 내려와 주었다.

따듯한 날씨로 손자의 머리는 땀으로 흠뻑 젖은 채로 도착해 하무니하며 내게 안겨주었고 서로 안부를 물으며 소고기를 구워 가벼이 한잔을 곁들이며 12시경 잠이 들었었다.

 

먹성 좋은 손자도 소고기 먹는 일에 한몫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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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밤 늦은 잠은 오늘 아침 9시가 넘어 잠에서 깨며 가볍게 사과로 아침을 대신하며 며느리의 요구에 따라 부산 기장시장으로 꼼장어를 먹으러 가기로 했다.

 

난 그전에 며느리 손톱을 예쁘게 꾸며주고 싶어 내가 가는 네일 샵으로 데려갔다.

마침 정오 시간에 예약이 없어 할 수가 있었다.

 

행정공무원인 며느리는 방학이긴 해도 얌전한 걸 해야 한다며 겸손한 손톱 꾸미기를 했다.

 

남편과 아들, 손자까지 우릴 기다리는 남자들과 기장으로 향했다.

기장시장은 연말로 많은 관광객으로 가득 채워 붐비기까지 했다.

 

우린 손자 포함 5명이지만 어른 4인이면 꼼장어 2kg(kg에 사만원)이면 충분하다고 상인은 귀띔했다.

소금구이와 양념구이를 먹을 예정이다.

 

국산이 없어 수입 낙지를 26개월 손자를 위해 구매했다.

 

초장 집에 들어가 맛있게 먹고 있을 때쯤, 청주에 사는 사돈댁 집안일로 부산에 와 계셨다.

사돈 부부와도 합석하게 되어 다시 1kg 조금 넘는 양을 주문하며 어려운 듯, 가까운 듯, 함께 했다.

 

며느리는 식성이 좋은 편이긴 하지만, 탄수화물인 밥은 먹지 않아 조금 걱정이다.

해서 그저 먹고 싶은 게 있다면 시아버지인 남편은 사주기 바쁘다. 사주면 덕분에 나도 먹기에 싫지는 않다.

 

안사돈과 달리 바깥사돈은 음주를 전혀 하지 않는다. 반면 안사돈과 며느리는 많이 하는 편이다.

 

며느리가 시아버지와 잔을 나눠 마시는 장면에 청주가 고향인 바깥사돈은 어째 저랴, 시집갔으면 얌전해야지, 사돈 반품은 없습니다.’라고 해서 웃음바다가 되었고 그걸 받아서 며느리는 아빠 뭐랴, 아버님 저 김해 시집오기를 잘했어요. 이렇게 맛있는 꼼장어 또 먹을 수 있고 담에 또 사주실 거죠?’ 하자 남편은 바깥사돈에게 그럼 사돈 A/S는 어떨까요?’ 해서 또 웃고, 이래저래 웃음바다가 되며 잠시지만 즐거운 식사? 시간이 되었고 사돈은 청주로 올라가고 우린 김해로 돌아왔다.

 

저녁 8시경 돌아오는 길에 비를 맞아야 했다.

 

귀가 후, 아들이 가져온 제철 꽁치 과메기로 2차를 하며 화기애애한 짧은 밤도 길게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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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잠에서 깬 손자를 데리고 남편과 수영장을 찾았다.

에너지 넘치는 손자를 띌 수 있는 공간이 있는 수영장 휴게실로 데리고 간 것이다.

 

손자를 남편에게 부탁하고 난 수영장으로 향했다.

수영장이 6개월간 공사를 하는 관계로 사물함을 비워야 하기에 짐을 챙기러 간 것이다.

샤워까지 마치고 올라와 손자를 만나니 손자는 긴 휴게실 복도를 운동장인 듯, 뛰어다니며 즐기고 있었다.

 

스케이트장을 보고는 입을 모아서 ~~~’하며 신기해하는가 하면 짧은 다리로 스케이트 타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러니 어찌 예쁘고 귀엽지 않을까???

 

미리 장만해둔 가벼이 살치살 소고기 몇 점을 구워 먹고 꽃게를 먹기 위해 포항 죽도시장으로 향했다.

 

이곳도 사람들로 붐볐다.

 

/저로 꽃게 세트메뉴로 선택하고 배 두드리며 먹은듯했다.

이곳 식당은 3층 건물로 3층에 한 개뿐인 화장실은 개선이 특별히 필요했다.

맛있게 잘 먹었던 곳의 식당 화장실이 불편해서 아쉬움이 남는다.

 

아들 내외가 구매한 건 오징어를 들고 귀가했다.

 

가방에 집에 두고 손자가 기차 길어~ 기차 길어~’ 하는 소리에 기차는 아니지만, 김해에 있는 경전철을 타러 가족이 출동했다.

 

손자도 운동시키고 많이 먹은 탓에 소화도 시킬 겸 걸어서 15분 거리의 연지공원까지 걸어갔다.

 

연지공원 내에 있는 놀아터에서 손자와 놀이기구를 차며 즐거운 시간도 보내고 연지공원역을 또 걸었다.

 

연지공원역에서 보건소 역까지 3구역을 타고 다시 두 구역을 타고 박물관 역에서 내려오며 걸어 집에 귀가했다.

손자는 경전철이 신기한 듯 안 내리려고 눈물도 보였지만 내일 다시 오자,’라고 하고 달래서 집에 올 수 있었다.

 

티브이 속 제야의 종을 치며 새해를 맞이하는 자정을 기다리며 낮에 장만한 오징어를 구워 새해를 맞이했다.

 

‘2023년도 고생했다.’라고 ‘2024년도 손자 건강하게 잘 키우고 모두 건강하게 행복해지자.’라고 하며 새해 1시 반까지 새해맞이 덕담을 건네며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사실 며느리가 너무 마신 날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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