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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관

건강미인조폭 2024. 2. 16.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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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을 찾아 수영하고 복지관으로 향했다.

해서 복지관 가는 날은 바쁘다.

그래도 수영을 해야 했다.

 

복지관은 설렁했다. 노래 교실도 안 가고 지원 오기를 잘했다, 생각했다.

각자 맡은 자리에서 급식 봉사를 마칠 때쯤, 개인 봉사자가 내가 말을 걸었다.

 

언니 시간 있어요?’

, 왜요?’

내가 커피 살게요. 큰 형님하고 시간 좀 내줘요.’ 어설픈 말을 했다.

 

그녀는 이곳 복지관에서 알게 된 중국에서 온 50대 초반의 아지매다.

지원 봉사활동으로 복지관을 찾으면 만나는 봉사자들에게 언니 왔어요. 잘 지냈어요? 언니 보고 싶었어요.’ 등 안부로 타국살이의 외로움을 달래려 친근하게 말을 건네곤 했다.

 

그런 그녀가 이달의 우수 자원봉사자가 되어 시장상을 받으며 한턱을 내게 다는 말이었다.

 

이달 초, 그녀에게 축하의 말을 건네자, 그녀는 '언니 내가 커피 한잔 살게요. 시간 내줘요.' 몇 번이고 말했다.

 

물론 활동하다 보니 우수봉사자가 되었겠지만, 얼마나 열심히 활동했겠는가, 그런 그녀는 굳이 대접하고 싶다고 했다.

아마도 힘겨운 타국살이에서 시장상을 받으며 누군가에게 격려를 받고 싶었던 것 같다.

 

해서 오늘은 점심 먹은 뒤라 배도 부르고 하여 두 잔을 셋이 나눠마시자고 하며 그녀에게 다시 한번 더 축하하며 큰형님과 커피를 대접받았다.

 

그녀는 착하고 부지런한 아지매로 타국살이를 잘 적응하고 있다.

 

핸드폰도 없는 그녀에게 간혹 사진을 찍게 되면 그녀의 사진을 난 A4용지에 인쇄해서 가져다주곤 했다.

오늘도 봉사왕 자료를 프린트해서 가져다줄 예정이다.

 

(이달의 우수 자원 봉사왕 https://blog.naver.com/gimhae1365/223340861273)

 

오늘 메뉴: 들깨무채국, 순살닭갈비, 실곤약 샐러드, 단배추 된장나물, 배추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