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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각(늙은 오이) 절임과 대파국

건강미인조폭 2025. 9. 12.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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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들 집에서 내려오는 기차에서 같이 봉사를 했던 김경애 아우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김장 고춧가루 준비 안 했으면 자신이 직접 농사지은 고춧가루를 구매하라는 전화였다.

 

늘 남편과 대형할인마트에서 구매하던 고춧가루기에 고민하다 5근만을 구매하기로 했었다.

오늘 오후에 기다리는 경애는 밭에 있는지 연락이 닿지 않아 난 미장원으로 파마를 하며 전화를 기다렸다.

파마를 반쯤 말고 있을 때 그녀에게 전화가 걸려왔고 그녀는

 

지연 언냐 집에 없노?’ 했다. ‘아파트 미장원에서 파마해요.’

 

잠시 후 그녀는 미장원에 올라왔고 고춧가루값을 지급했는데 가지 않았다.

나를 보려고 하는구나 생각하며 머리를 말고 긴 머리기에 중화제 바르기까지 한 시간 후에 미장원에 오기로 하고 그녀와 함께 집으로 갔다.

 

어머 이게 뭐야?’ 집 앞에는 웬 봉지에 담긴 물건들이 있었다.

 

그녀는 서슴없이 그걸 들고 집안으로 들어섰다.

그녀가 농사지은 노각(늙은 오이)과 다듬어서 가져온 대파였다. 그리고 고춧가루....

 

집안에 들어서서 샤이니 머스킷을 식탁에 놓고 그녀와의 수다가 이어졌다.

 

지난번 무릎 수술로 병원에 있을 때 병원에 진료받으러 왔다가 우연히 나를 보곤 그때부터 연락을 가끔 다시 하곤 했다.

 

그녀는 깔끔하고 정확한 친구로 조금은 까다로웠지만, 정이 많은 사람이었다.

 

그녀는 노각절임 레시피를 자상하게도 적어 주기까지 했다. 감사했다.

 

경애 그녀가 가고 미장원에서 머리도 풀고 퇴근한 남편의 도움으로 노각의 씨를 빼고 그녀의 요리법대로 진행했다.

노각은 무려 7kg이나 되었다. 자기 아들이 차로 태워다 주었다고 했지만 가져올 때 무거웠겠다 생각했다.

 

노각 절임은 3일 뒤에 냉장 보관하라고까지 했다.

 

3일 후(9월 12일) 절인 노각은 붓지도 않은 물이 가득 생기며 먹기 좋게 절여졌다.

 

 

대파는 사실 지금 꽃이 피기에 줄기에 심이 들어 있어 질기지만 다듬어 손질까지 해온 많은 대파를 언젠가 백종원 요리 프로에서 배운 대파국을 끓여 나눠 먹기로 했다.

 

경애씨 고마워요. 잘 먹을게요.’

 

토요일, 당면 불리고 고사리 삶고 소고기 달달 볶아 대파국을 끓여 토요일 복지관 형님들과 나눠 먹을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