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궂이 전부치 던 날

7월5일 오전

수영을 마치면 늘 그렇듯이 형님들과 수영장 휴게실에서 커피를 마시며 잔잔한 인생이야기꽃을 피웠다.

 

40바퀴를 돌고 나온 형님들은 모두가 기진맥진~

‘넌 다 돌았니? 난 35바퀴~’

‘난 30바퀴하고 자유 수영’

‘넌 쉬지도 않고 잘 하더라~’

‘말도 마이소, 죽을힘을 다해 돌았심더’.......

그래도 즐거운 비명인 것이다.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이날은 주룩주룩 내리는 비 소리를 들으며 부추 전을 부친다고 주촌 임순남 형님 댁으로 모이라 했다.

 

연수반인 나와 함께 다니는 초급반 노정희 형이 신고식을 한다며

돼지 오겹살과 수박, 전을 붙이기 위한 재료 들 까지 모두 준비해 왔다.

 

정희형이 돼지고기, 수박, 식용유, 땡초, 상추, 쌈장~

화연형이 부추~

순영형이 음료수(술)~

나는 부추전과 어울리는 오징어를 비롯한 각가지 해물을~~

 

인생의 연륜이 묻어나는 오십대 후반부터 칠십대 초반~

이날은 모두가 하하 호호~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돌아오는 길에 정희형 공장 주변 텃밭에 들러 저녁거리를 장만해 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