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24일
새벽부터 온종일 많은 비를 내려주었다.
그런 틈을 타 오후에 피곤함을 풀어보려 잠을 청했다.
그것도 잠시 5시경 아는 형님께 전화가 걸려왔다.
강제로 저녁모임을 갖게 되었다.
형님 둘과 친구와 나는 친구가 하는 김해 삼계의 ‘참치전문점 마루이’를 찾았다.
저녁7시,
비 탓인지 이른 시간이어선지 우리가 찾아간 곳에 첫손님이 되었다.
네 여자는 작은 방에 꽉 차게 앉아 코스 데로 참치 회 시식에 들어갔다.
먼저 하얀 낙교, 노란 단무지, 자주 빛의 생강절임, 세 가지 빛을 내며 깨끗하게 씻긴 묵은 지가
우리를 위해 두 접시씩 잣죽과 함께 입장했다.
고소한 잣죽과 된장국은 우리들의 눈과 입안을 개운하게 했다.
다음은 도톰하게 썰어진 참치가 연두 빛의 고추냉이를 숨긴 채 타원형 밥 위에 납작 올라앉아 초밥으로 들어왔다.
우린 초밥으로 참치의 기본 맛을 은미했다.
그리곤 커다란 둥근 접시 위에 붉고 하얀 속살을 드러낸 참치가 멋스런 자태로 누워
우리의 눈과 혀, 위까지 자극하며 입장했다.
우린 ‘우와~~~~!’ 하는 함성에 젓가락질이 바빴고 우리의 심장 박동수까지 빨랐다.
쥔장의 배려로 주문량보다도 훨~ 많이 들어와 쥔장께 감사에 인사를 드렸다.
쥔장은 참치수정체를 다져 만든 ‘참치 눈물 주’를 들고 들어와 우리와 인사를 나눴다.
다음코스로 참치머리 찜과 빨간 생선(아까모찌)구이가 등장을 했다.
머리 찜은 뼈 사이에 숨겨져 있는 쫀득거리는 살코기 빼먹는 재미도 쏠쏠했다.
쥔장은 부인의 친구들이라는 특해로 부위별로 두 접시를 새로 대접해주었다.
마무리로 알 밥을 먹으며 새로운 맛의 추억을 만드는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참치는 계절별로 부위별로 각각의 맛을 가졌고 아가미 살과 뱃살이 맛있다고 하는 마니아들이 있다고 하지만
우리는 모두 다 맛이 있었다.
참치의 붉은 살에는 단백질과 철, 뱃살에는 비타민E, 검붉은 부분에는 비타민E와 철, 타우린이 많이 들어있고
토코페롤의 100배이고 암을 방지하며 수은 중독을 중화 시켜주는 효능이 있다고 한다.
현수형의 맘 씀으로 우리는 맛있게 먹었고 친구 남편, 쥔장이 베풀어 준 풍성한 대접에 감사하며
여름비줄기를 가르며 귀가하는 야녀(夜女)들의 늦은 행복한 밤이었다.
김해 삼계 참치점문점 '마루이'
초밥도 두 접시를 대접 받았다.
참치 눈물 주~~
빨간 생선(아까모찌)과 참치머리 찜
굵은 비는 가는 비로 촉촉이 내리고 있을 쯤
우리는 소주를 나눠 마시며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었다.
고소한 알밥
위치 - 김해 삼계동 해반천로 144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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