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5일
새벽 5시, 부지런한 남편에 의해 눈을 떴다.
지난 10월 내린 비로 안동 산소 축대가 무너졌다 했다.
복구 작업을 하기위해 길을 나섰다.
물론 포클레인 기사와 연락을 미리 해놓은 상태다.
부지런한사람들의 출근 대열에 우리도 합류했다.
건강이 좋지 않은 큰 시숙은 하루먼저 안동 시누이집에 도착되어있었다.
우리부부는 구미에서 둘째 시숙과 만나 군위휴게소에서 유부 우동으로 위를 채웠다.
안동을 들어설 땐 앞에서 햇살을 받았다.
안동 산에는 눈같이 서리가 와있었다.
좁은 산길에 낙엽양탄자를 밟으며 어르신들이 계신 산에 도착했다.
큰아버님내외분 우리시부모님 그리고 작은 아버님내외분께 순서대로 인사를 했다.
산에서 일하는 동안 큰시누이집에 들려 무와 사과를 얻어오는 수확을 누렸다.
단단하게 포클레인을 이용해 축대를 쌓고 외국풀씨가 들어있는 조경씨앗자루로 마무리를 했다.
기사를 위해 간식으로 치킨을 시켰다. 산까지 통닭이 배달되는 신기한 장면도 목격했다. 찬바람에 눈같이 내린 하얀 서리에 자루를 깔고 조금은 떨면서 허기를 면하기 위해먹은 통닭은 특별한 맛이었다.
축대를 쌓은 곳에 잔디를 넉넉히 깔고 밟으며 남편이 일하는 모습을 셀카로 찍었다.
우리형제 들의 묘비에 산짐승이 놀고 간 듯, 발자국이 있었다.
마무리하며 물한리 길을 내려 충주호 장화나루를 지나 괴산군 백양리의 친정산소에 들렸다.
문중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우리부모님 묘만 누워계셨다.
납골당에 올케언니에게도 인사를 하고 남편과 유유히 그곳을 빠져나왔다.
돌아오는 도로는 주말 맞은 나들이 차량들로 혼잡을 이루었다.
어둠을 열고 다녀 온 하루, 남편은 어깨통증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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