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1일
‘집에 계십니까? 택배기삽니다.’
‘아니요 경비실에 맡겨주세요. 근데 뭡니까?’
‘운전 중이라~’
‘아~ 네 수고하세요’
아침 수영을 마치고 이용자와 창원을 가야했기에 택배기사 전화에 내용물이 궁금했지만 알 길이 없었다.
가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메르스는 고속도로마저도 한산하게 했다.
목욜 일이 늦게 끝나는 우편물이 뭔지 궁금증은 남편에게 전화해 두었다.
저녁 무렵 남편에게서 전화가 왔다 ‘목포서 왔네~’
남편의 전화로 궁금증은 풀렸다.
어제저녁 친정오빠로부터 ‘안동 댁~ 게장 담글 줄 아냐?’ 하며
게 철이라 꽃게를 보낸다 하셨다.
보내고 전화를 하신듯했다. 오빠 집은 손아래 올케가 해준다 했다.
오빠 집 반찬은 올케언니와 사별 후 막내올케가 김장을 비롯한 큰 반찬을 해오고 있다.
밤 8시가 넘어 집에 귀가 한 나를 도와 남편은 게 손질을 해주었다.
참 싱싱했다. 저녁밥상 끝에 남편과 두 마리씩 쩌 먹었다.
알이 꽉 찬 꽃게는 난 한 마리 반을 먹고 남편은 두 마리를 다 드셨다.
난 컴을 뒤적이며 친정올케한테 전화를 걸어 담그는 법?을 터득하고 실행에 들어갔다.
셋째오빠 고마워요.
내가 꽃 게장 담근 한 순서는
-게를 깨끗이 씻고 간장을 게가 담기도록 붓는다.(게에 간장을 입히는 과정이다)
-간장만을 솥에 쏟아 붓고 끓인다.
-끓일 때, 생강, 청양 초, 소주, 양파, 마늘 등을 넣는다.(사과, 배는 있으면 넣고~)
-끓인 간장이 식은 후 게에 부어 일주일 뒤에 먹는다.
알이 꽉 차있어 제법 먹을 게 많았다.
오빠와 친분이 있는 분인 듯, 공판장에서 바로 보내졌다.
깨끗이 씻어 통에 게를 차곡차곡 쌓은 후, 간장을 붓고 솥에 간장을 쏟아 끓인다.
난 돌로 눌렀다. 눌러 놓은 청양고추가 빠져 나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