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나의 일상

우동과 김밥

건강미인조폭 2016. 9. 5.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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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평소 같으면 늦잠을 자는 아침이지만 이용자의 아내가 병원에 있는 관계로 이용자의 외출에 도움을 줘야 했다.

 

/점을 하고 이용자와 부산으로 향했다.

남편은 부산 길에 운전 조심하라말해주었다.

 

아내는 어제 있었던 병실에서의 일들을 남편에게 이야기 하며 속상한 마음을 물어댔다.

 

이용자는 식사시간도 한참 흐른 뒤여도 아내의 이야기를 들어주느라 밥은 뒷전이었다.

, 그들을 위해 마실 수 있도록 커피를 사다주었다.

그 이야기는 두어 시간이 넘도록 계속되었고 아내의 이야기를 다 들은 후, 아내를 위한 우동에 김밥을 먹으며 긴 이야기는 계속되었다.

 

아내는 자기중심으로 무엇이든 이뤄져야 했기에 비장애인 우리는 도저히 그녀를 감당하기 힘들었다. 시간은 금방 흘렀다.

 

돌아오는 길은 여전히 비가 내렸다.

비오는 일요일 병원을 찾고 돌아오며 난 이용자의 넋두리를 들어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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