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7일
주촌에서 안마를 마친 이용자는 급하게 아내가 있는 부산 가는 길로 서둘렀다.
일하는 중에 여러 차례 전화를 받은 이용자는 내심 얼굴이 굳어졌다.
이용자의 아내는 자신의 성격에는 이상이 없는 듯, 주변에서 도움을 주는 분들을 원망하며 아내는 이용자의 마음을 상하게 한다.
아내는 간병인도 맘에 안 들고 가사도우미도 맘에 안 든다는 것이었다.
부부는 전화로 말씨름을 했다고 했다.
남편인 이용자가 직장을 그만 두고 간병을 할까? 아내는 내가 죽으면 되지? 등 격한 말이 오갔고 아내는 화를 참지 못하고 7인실 병실에서 난동을 부리는 불편한 행동을 한듯했다.
결국 아내는 완치되지 않은 몸으로 부산병원을 퇴원하고 김해 병원으로 옮겨가는 과정에 이용자를 부른 것이다.
그런 일로 간병인들은 불편을 겪었지만 아내는 간병인들과 환자들이 아내 자신을 괴롭혀 병원을 옮겨야 한다는 게 이유였다.
김해의 병원에 도착 뒤, 다시 검사는 이뤄졌지만 아내의 혈관이 나오지 않아 수액 맞는데도 한참이 걸렸다.
간병인들이 아내의 눈차를 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