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나의 일상

피곤한 하루

건강미인조폭 2016. 9. 8.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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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의 아내가 병원에 있는 탓에 요즘 피곤한 아침을 맞는다.

매미소리는 귀뚜라미 소리로 들리는 아침,

무거운 걸음으로 수영장에 도착했다.

 

공원청소가 있는 날이지만 이용자를 만나러 다녀오느라 참석을 못했다.

일주일간 늦은 시간 부산을 오가며 쌓인 피로는 잠시 휴식시간을 가져야 했다.

소파에서 깜박 쪽잠을 잤다.

몸이 무거웠지만 아픈 아내를 위해 애쓰는 이용자 부름에 나섰다.

 

오늘도 이용자 집밖에서 한 시간 가량을 기다렸다.

그 시간 난 장유 장터에서 가벼운 장을 봤다.

 

이용자의 아내가 있는 병원에 도착했다.

아내는 ○○컵라면에 ○○김밥을 먹고 싶어 했다.

   

이용자를 앞세워 김밥과 떡볶이를 사들고 8층 병실을 벗어나 1층 조용한 곳을 찾아 부부가 먹도록 도와주었다.

 

짠 음식을 못 먹게 하는 간호사들 눈을 피하고자 병실을 벗어난 것이다.

아내는 집이 아닌 부산에서 김해 쪽 병원으로 온 한가지이유를 더 알게 되었다.

   

1층에 있는 정수기로 컵라면에 뜨거운 물을 붓고 대기실에 없는 전자렌즈에 더 데워오라 했다. 그냥 먹어도 된다 했지만 소리를 지르며 전자렌즈에 데워오라는 고집을 피워 소란을 피하기 위해 6층까지 올라갔다오며 컵라면을 먹게 했다.

 

남편의 활동도우미로 일하는 것도 아내로 인해 짜증나며 피곤하게 했다.

해서 가사도우미가 도움을 주지 않으려하는 듯했다.

 

아내는 복지사 앞에서는 약한 모습을 보이고 그 외에는 갑질을 하는 별난 장애인임을 틀림이 없다.

이용자는 미안해하며 안절부절 어쩔 줄 몰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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