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가을을 타는 듯, 정상에서 벗어난 몸이다.
남편의 도움으로 안마를 받으며 아침을 열기도 한다.
장애인활동도우미 일을 하는 관계로 주말을 알차게 보내야했다.
파마도 해야 하고, 해동이수영장가기를 접고 헬스를 하는 휴게실 커피타임조의 수영회원들을 만나기로 했다.
왁자지껄 하던 수영장은 고요했다.
헬스를 마치고 정희형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어 성자/윤옥형이 나오고 점숙이도 만날 수 있었다.
그녀들은 모두 헬스로 수영을 대신하고 있었다.
휴게실의 만남은 먹을거리가 풍부했다.
운동하며 살 빼는 회원들이 아니라 즐겁게 살기 위해 수영을 다니는 회원들이다.
참외, 빵, 삶은 계란 등을 가운데 놓고 커피를 마시며 우린 재잘거림이 시작되었다.
직장생활 하는 점숙이도 모처럼 일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정희형과 사전 약속한데로 이들과 함께 가까운 곳에서 넓은 바다를 볼 수 있는 대항 ‘썬 앤 문 커피숍’으로 발길을 돌렸다.
강서구 가덕 해안로 1169번길 96 (지번-강서구 대항동 17-3)
가덕도 썬 앤 문(Sun & Moon)커피숍
커피숍 쥔장은 우리와 닮은꼴의 액자 밑에서 사진이 잘 나온다며 자리를 선택해주었다.
나도 누군가에 도움으로 다녀온 곳이기에 그녀들을 위한 시간을 만들게 되었다.
예상대로 모두가 행복해했다.
나이를 먹어가며 자기시간이 없이 살아온 그녀들은 누군가의 아내며 할머니며 엄마로 희생하며 우리들만의 시간 속에서는 이야기를 들어주며 가식 없이 뭐든 함께 할 수 있었다.
그녀들은 말했다.
‘봐라 아프지 말자 가까운 곳에 이렇게 좋은 곳도 있는데 아프면 우짜노~!’
두 번째 내발길이 머문 곳, ‘썬 앤 문 커피숍’
넓은 바다를 바라보며 여자들의 짧은 수다 속에 행복해하는 모습이 풍겼다.
만남의 장소로 잘한 선택이라 맘속울림을 듣는다.
혜주와 숙진이 함께 못해 아쉬웠다.
김해로 넘어와 생선구이정식으로 늦은 점심으로 배 둘레를 채우고 담 번도 좋은 곳 안내를 기약하며 각자의집으로 태워주고 난 미용실로 향했다.
집에 도착하니 어디선가 고구마가 도착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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