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미생활/☞ 걷기,수영, 노래, 영화 등~

24일 걷기

건강미인조폭 2017. 10. 24. 13:20

10월 24일

싸늘한 아침공기는 가을이 깊어가고 있음을 알게 했다.

늘 걷던 해반천을 길게 걸으며 전하동 무궁화 길에 들어서기 위해 둑에 올라 걸었다.

 

확 트인 누른 들판이 가슴에 들어왔다.

펑 뚫린 들판을 보며 계속 걸었다.

 

아침이슬로 촉촉해진 벤치에서 스트레칭을 하며 몸을 풀었다.

 

반환점이 된 무궁화 길에서 논길을 걸으며

누렇게 익은 벼이삭을 보며 가을의 높은 하늘의 맑은 공기를 맡으며 걸었다.

 

밭길에 콩 이삭을 주었다.

 

콩은 콩 집이 터져 세상바깥으로 탈출을 했다.

우린 그걸 주었다.

남의 콩이기에 주우면서도 가슴은 콩닥거렸다.

 

형님들은 청국장 띄울 벼 잎을 챙기기도 했다.

 

걷는 발걸음마다 맑은 공기는 발걸음을 가볍게 했다.

 

해반천의 행복해 하는 청둥오리 때들과 같은 우리들의 날이길 바라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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