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4일
싸늘한 아침공기는 가을이 깊어가고 있음을 알게 했다.
늘 걷던 해반천을 길게 걸으며 전하동 무궁화 길에 들어서기 위해 둑에 올라 걸었다.
확 트인 누른 들판이 가슴에 들어왔다.
펑 뚫린 들판을 보며 계속 걸었다.
아침이슬로 촉촉해진 벤치에서 스트레칭을 하며 몸을 풀었다.
반환점이 된 무궁화 길에서 논길을 걸으며
누렇게 익은 벼이삭을 보며 가을의 높은 하늘의 맑은 공기를 맡으며 걸었다.
밭길에 콩 이삭을 주었다.
콩은 콩 집이 터져 세상바깥으로 탈출을 했다.
우린 그걸 주었다.
남의 콩이기에 주우면서도 가슴은 콩닥거렸다.
형님들은 청국장 띄울 벼 잎을 챙기기도 했다.
걷는 발걸음마다 맑은 공기는 발걸음을 가볍게 했다.
해반천의 행복해 하는 청둥오리 때들과 같은 우리들의 날이길 바라도 본다.
'♣ 취미생활 > ☞ 걷기,수영, 노래, 영화 등~' 카테고리의 다른 글
1일 걷기 (0) | 2017.11.02 |
---|---|
25일 걷기 (0) | 2017.10.26 |
20일 걷기 (0) | 2017.10.20 |
해반천 걷기 10/18 (0) | 2017.10.19 |
17일 걷기 (0) | 2017.10.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