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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은영 결혼식

건강미인조폭 2018. 9. 2.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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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사이 폭우에 가까운 많은 비가 천둥번개를 동반하고 무서울 정도로 내렸다.

눈을 뜬 아침 6, 차분한 가을비가 밤사이 내린 폭우는 언제 그랬냐는 듯 내숭으로 차분하게 내리고 있었다.

 

오늘,

아들 중학교 동창 엄마들은 중학교 다닐 당시 학부모 임원으로 지금껏 만남을 이어오고 있는 그 중의 아들 친구 남궁 준의 여동생이 시집을 가는 날로 기진모친(황숙진)과 서울결혼식에 참여하기로 했다.

 

우린 수로왕릉 경전철역 부근에 하객들을 기다리고 있는 버스에 올랐다.

 

해반천가는 밤새 내린 많은 비는 흔적도 없이 거의 흘려 내려갔고 그 해반천가를 두발이 빗물에 빠진 채로 겁 없이 질주하며 걷는 시민도 보였다.


.

 

축하객 버스내부는 폭우 소식에 하객이 주춤한 듯, 버스는 널찍하게 앉아 갈 수 있었다.

 

081분 출발

준비된 도시락으로 아침으로 차려지고 '~' 해장술이 함께 오고갔다.

나도 1잔을 했다.

잠을 자기 위해 마셔야 갰다는 생각이었다.

 

어둠이 깔린 상태로 서 김해를 오르는 813분에도 빗줄기는 서울을 따라갈 기세로 버스지붕에 소리를 내며 뿌려댔다.

운전기사 앞 와이퍼도 정신없이 좌우로 흔들며 유리창의 빗물을 깨끗하게 닦아주기 바빴다.

 

설친 아침잠을 버스기사님의 안전운전을 희망하며 잠시 잠에 든듯했다.

 

845언양휴게소에 쉬어 간다는 버스기사님의 안내 소리에 깨었다.

비는 조용해졌다.



다시 1잔하고 든 잠은 상주쯤에서 깨었고 비는 그쳐있었으며 하늘도 파란빛을 보였다.

 

낙동강구미휴게소’ 1020분 도착.

10분 휴식 후, 1030분에 휴게소를 출발하며 김해엔 여전히 비가 내린다는 소식을 접했다.



버스내분위기의 하객들은 주류 비주류로 나뉘며 나름 조용히 운행해갔다.

주류는 맨 뒤 칸에 모였으며 맨 뒤에 앉은 숙진과 뒤에서 두 번째 앉은 나도 주류에 속해있었다.

 

문경휴게소쯤은 벌써 벌초 객들인 듯 차량이 주춤, 속도가 줄었다.

 

제법 긴 문경세재터널(2,635m)을 빠져나가며 내리쬐는 뙤약볕을 마주했다.

 

버스내부에는 자는 사람도 있지만 뒤쪽 주류 팀과 모니터에 큰 소리의 영화를 보는 3팀으로 나뉘었다.

졸음 방지를 위한 기사분의 안전운행을 위하며 큰소리로 보며 가고 있는 것 같았다.

 

괴산휴게소를 지나며 주류팀도 조용해졌다.

12덕평휴게소에 도착 10분간의 휴식을 취했다.

 

23~4년 동안 기진엄마로 불리던 황숙진 아우님과 단둘이 여행은 처음인 듯했다.

덕평휴게소 입구 정원에서 기념사진도 남겨보았다.


   


110, 서울 강남의 결혼식도착, 하늘까지 맑음으로 결혼을 축하해주었다.

 

남궁 준이 엄마 오정민, 그녀도 우아한 한복의 자태로 더욱 아름다웠다.

 

딸 시집보내며 서운함을 감추고 결혼 준비했을 준이엄마와도 축하의 인증 샷을 남기고 그녀의 딸과 사위

, 젊은이들의 앞날을 축하했다.


아들동창 남궁 준이도 아버지를 닮아 듬직하게 변해 가고 있었다.


영등포 친정 막내올케와 사전통화로 만나 추석에 쓰일 제사용품을 전달하며 다음을 기약하고 오후 310분 우리는 김해로 향해 돌아왔다.




혼주는 버스에 올라 감사의 인사를 하고 준비한 음식과 저녁식사비 봉투까지 건네주었다.

 

버스 내의 하객들은 아시안게임 여자배구 3/4위전으로 동매달이 확정되자 노래릴레이로 이어지며 즐거운 노래방으로 차분하게 앉아 신나면 박수치고 호응하며 발라드도 같이 흥얼거리며 노래는 이어졌다.

 

나도 순서에 의해 무인도, 남자의 꿈, 열정~ 3곡을 부르며 분위기를 띄워주기도 했다.


 


여주휴게소, 낙동강의성휴게소, 통도사휴게소를 쉬어가며 노래메들리는 이어졌고 김해 도착하기 한 시간여를 남겨두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야구경기로 방향을 돌려 대한민국의 단합된 국민성으로 응원을 하며 김해에 어둠이 깔린 저녁 810분경, 12시간 만에 김해에 도착했다.

 

김해에 돌아오며 피곤하기보다는 울 아들이 결혼을 하게 되면 나는 어찌해야 하나~ 머릿속에 그림을 그려도 보며 830분 어둠 속에 귀가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