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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하이선’ 위력

건강미인조폭 2020. 9. 7. 20:43

9월 7일

전날 밤 10시가 넘자 태풍 ‘하이선’의 위력을 과시했다.

베란다 커다란 창문을 잡아먹을 듯 흔들어 댔다.

그 기세는 잠시도 멈추지 않았다.

 

까만 밤을 하얗게 새우며 조용해지기를 기다렸다.

 

그러다 스르르 잠이 들면 창문을 때리고 그러다 잠이 들며 아파트를 집어삼킬 듯 심한 바람 소리로 깨우기를 반복했다.

 

그것도 잠시 5시, 바람에 부딪히는 심한 소리와 더불어 창문의 흔들림이 더욱 심해졌다. 집에 있는 것조차도 겁이 났다.

남편도 눈을 뜨며 다시 한번 창문 잠금장치를 확인했다.

 

이곳 김해는 지난 태풍 ‘마이삭’에 이어 태풍 '하이선'의 간접 영향으로 출근자들의 발이 묶인 상태였다.

 

남편은 내가 붙잡고 출근으로부터 격리했다.

오전 내내, 거친 바람에 비까지 내리며 태풍의 가라앉지 않음을 보고 남편은 ‘안 나가기를 잘했네’. 했다.

 

태풍은 11시가 넘자 세찬 바람만을 남기고 비는 가라앉았다.


작은 방 창가와 뒤 베란다 창가는 거센 비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창문 안쪽까지 비가 들어섰다.

흘러 고인 물을 닦아내고 창틀 곳곳을 확인하며 선풍기를 돌려 말렸다.

 

지난밤부터 스마트 폰의 ‘안전안내문자’는 쉼 없이 문자를 보내왔다.

12시 51분을 끝으로 끊임없이 오던 태풍의 문자는 조용했다.

 

심한 비바람으로 잠 못 이룬 지난밤을 보상하듯 오후가 되자 스르르 잠이 들었다.

 

‘그만 자고 저녁 해 먹자,’ 남편 소리에 잠이 깨었다. 시계는 오후 6시를 가리켰다.

 

저녁 준비하며 날 굳이 떡볶이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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