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5일
입춘이 지났어도 날은 차갑다. 아니 추웠다.
김해헌혈센터에서 정신없이 주말 시간이 흘렀다.
대기자 중에는 모녀가 동참한 헌혈자는 엄마가 하기에 딸내미도 그냥 따라서 하게 되었단다.
감사하게도 엄마가 본보기가 된 경우다. 아마도 코로나 19 덕분일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코로나가 없었으면 들로 산으로 여행을 다녔을 것을 코로나로 발목이 잡혀 헌혈센터를 찾아준 것 같다. 모녀는 점심 메뉴를 고르며 헌혈센터를 빠져나갔다.
장유에서 온 여성 헌혈자는 3개월에 한 번씩 받는 헌혈권장 문자를 받고 참여했지만, 헤모글로빈 부족으로 부적격 판정을 받으며 아쉬움의 발길을 돌렸다.
기다리는 헌혈자 중에는 헌혈 모발일 앱(레드커넥트)으로 헌혈 예약을 하고 늦게 와서 먼저 하는 걸 지켜보며 살짝 짜증 내는 어투로 말을 하는 대기자도 있었다. 난 공연히 몸 둘 바를 모르게 되었다
정오가 되자, 대한적십자사 김해 재난대응 손현기 봉사원이 헌혈을 위해 문에 들어섰다.
참 오랜만이었다.
봉사활동을 하며 참 즐겁고 재미있는 시간이 많았던 시절이 새록새록 뇌리를 스쳐 갔다.
간호사들과 점심으로 부근의 춘천닭갈비를 먹으며 아줌마 수다로 속을 털어냈다.
오후 미얀마에서 온 30대 후반 남성을 만났다. ‘외국 분을 만나 궁금해서 여쭤봐요’ 하며 또박또박 말을 하며 물었다. ‘그냥 해요.’ 했다. 무안했지만 난 ‘고마워요.’ 했다.
여중 동창이 대학졸업반까지 우정을 쌓으며 졸업 기념으로 헌혈을 하는 예쁜 여대 졸업반도 만났다.
주말, 다양한 헌혈자들로 바쁘게 지나간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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