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헌혈사랑/☞ 헌혈 봉사회

헌혈 안내 봉사활동 – 내겐 예쁜 사람

건강미인조폭 2022. 2. 17.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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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 봉사활동 12일째,

김해헌혈센터에 도착은 5분 전 10.

 

그런데 이런~  헌혈자가 대기하고 있었다.

 

문 열고 들어서며 조끼를 입기도 전에 봉사원입니다.’ 냅다 큰소리로 간호사실까지 들리도록 알리고 난, 대기자에게 ‘1020분부터입니다. 전자문진은 하셨나요?’ 말을 건넸다.

 

간호사들은 만류했지만, 청소원이 흥건하게 남기고 간 바닥의 물을 닦으며 1020분까지 5명이 찾아와 주어 조금은 정신없는 시작을 했다.

 

혈액원에서 대기자들을 위해 한쪽 구석에 마련해둔 TV에서는 베이징올림픽 소식이 들렸다.

대한민국 선수들이 고군분투하는 모습에 자꾸 눈길이 갔다.

 

50대로 보이는 남성 헌혈자가 들어섰다.

전자문진에 이어 간호사들에게 받는 문진에서 두 번을 쟀어도 혈압이 떨어지지 않아 부적격으로 아쉬워하며 돌아섰다.

나도 그런 적이 있었기에 그 기분을 충분히 알 것 같다,

 

11시경 봉사활동을 함께 하던 박미숙 아우에게 창녕 군청 앞마당에서 남편과 헌혈을 한다는 카톡이 날아들었다.

 

지난해 언젠가 안부 전화를 주고받으며 창녕으로 이사 갔다는 소식을 접하고 잊고 있었는데, 헌혈하며 내 생각이 났다는 것이다.

예쁜 사람~’

 

박미숙은 내가 40대의 젊은 시절 김해에서 배구를 하며 주촌 배구동아리로 출전을 하며 알게 되었고 어느 날부터인가 봉사원으로 조끼를 입고 내 앞에 나타나기도 했었다.

그녀는 창녕으로 지난해 이사를 하며 점점 멀어져가고 있었다.

 

그러던 그녀는 감사하게도 헌혈을 하며 헌혈봉사원인 나를 기억해 낸 것이다.

 

예쁜 사람이 예쁜 짓? 을 했네~~

 

‘미숙아~! 어디 사는 게 뭐가 중요하겠니, 어디서든 건강만 하렴,' 맘속으로 되짚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