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5일
정월 대보름, 오빠의 첫 제삿날이기도 하다.
오빠를 잊으려 몸부림치면 칠수록 더 그립고 보고 싶어진다.
친정 오빠 셋, 남동생 한 명, 난 여자 한 명의 넷째로 오 남매였다.
위로 두 오빠와는 오래전 단절하고 살며 삼 남매는 어려움 없이 의지하며 잘살고 있었다.
나보다 네 살 많은 셋째 오빠는 유독 어린 유년 시절 자주 싸웠던 기억이 생생하다.
나이를 먹고 결혼해 자식 낳아 기르면서는 오빤 날 특별히 챙겨주는 듬직한 오빠가 되었었다.
그런 오빠의 생일이 아닌 첫 제사~
오빠의 두 며느리가 제사 음식 준비를 한다고 연락을 주고받았다.
코로나 시국이라는 이유로 며칠 전 남편과 난 산소를 찾았었다.
해서, 오늘 눈을 뜨며 헌혈 봉사 안내를 안 오려고 갈등을 겪었었다.
하지만 우울증에서 벗어나려고 이곳에라도 나와 앉아 여러 헌혈자를 맞이해야 할 것 같아서 용기를 내며 헌혈센터를 찾은 것이다.
어려운 발걸음으로 집을 나서며 잡곡밥과 약간의 나물을 챙겨 헐레벌떡 준비하며 김해헌혈센터를 찾았다.
4명의 간호사에게 싸 온 잡곡밥 보따리를 전달하고 봉사원 안내석에 앉았다.
헌혈자들을 위해 참고해야 할 것은~
전혈은 320mL로 여성은 45kg 이상, 남성은 50kg 이상의 몸무게를 제한하며
성분헌혈은 50kg 미만은 400mL, 50~60kg 사이는 450mL, 60kg 이상은 500mL 양의 채혈로 몸무게도 중요하다.
전혈 헌혈은 16세~69세까지 가능하며, 성분헌혈 중에서 혈장 성분헌혈은 만 17세~69세까지 가능하며 혈소판 성분헌혈과 혈소판 혈장 성분헌혈은 만 17세~59세까지 가능하다.
모바일 앱(레트 커넥트)을 통해 예약한 헌혈자 세 명에 이어 11명 정도가 두 시간 동안 헌혈을 한 듯, 화요일 오전 헌혈센터는 비교적 조용했다.
나와 맘속의 또 다른 나와 싸우며 견디기 힘든 시간을 잘 견뎌 보내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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