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헌혈사랑/☞ 헌혈 봉사회

헌혈할 사람이 없잖아요!

건강미인조폭 2022. 12. 1. 15:21

121

심상호(55세 구산동)

김해 내동에 자리한 김해헌혈센터 안내 봉사활동을 하며 우리 경남헌혈 사랑봉사회 김도형 봉사원에 이어 50대 중반이 어수선한 듯, 순수해 보이며 점잖은 헌혈자가 들어섰다.

 

가만있을 내가 아니다.

그에게 말을 걸었다.

 

오실 때 꽤 춥죠?’ ‘, 좀 춥네요.’

댁이 주변이신가요?’ ‘구산동입니다.’

헌혈을 자주 하시나요?’ ‘, 235회 했어요.’

! 네 헌혈봉사원이라 여쭸어요. 감사합니다.’

헌혈 계기가 있었을까요?’ ‘헌혈할 사람이 없잖아요.’

 

~!!! 감동

~ 따듯한 세상에 살고 있구나, 생각했다.

 

전혈을 하시나요?’ ‘혈소판 해요.’

. 감사합니다.’

헌혈증은 기부해 보신 적 있으신가요?’ ‘110장 줘 봤어요.’

 

심상호 님 들어오세요.’ 간호사 호출이 있었다.

 

심상호 님의 허락을 받고 간호사 샘에게 양해를 구하고 몇 컷 사진을 남겼다.

헌혈 침대 옆에서 사진을 찍으며 기념품 책자 맨 뒷장에 있는 경남헌혈 사랑봉사회 홍보물도 보여주며 헌혈봉사원이 하는 활동입니다. 관심 있게 봐주십시오.’ 했다.

 

그런데 책자에 실린 홍보물 보는 게 이상했다. ???

 

헌혈에서 지혈까지 마친 뒤, 이야기를 계속 이어가고 싶었다.

 

그가 핸드폰을 보는 게 이상해 물었다.

 

잘 안 보이시나, 봐요?’

20년 전쯤 현장서 일하다가 쇳가루가 눈에 들어가서 오른쪽 눈을 잃었어요. 시각장애 2급입니다.’ 했다.

 

심상호 님은 지혈이 잘 안 되는 분이었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지만 여러 차례 지혈이 되지 않아 간호사 샘들이 고생한 적이 있는 분이었기에 간호사 샘들이 더 세심히 살폈지만, 헌혈자가 지혈시간을 맞추는 알람 소리에 스스로 지혈밴드를 풀고 움직이는 것이 문제이기도 하다.

 

잠시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에 피가 흘러 나도 모르게 엄지손가락으로 그의 팔을 잡고 간호사 샘들의 도움으로 다시 지혈대를 감고 안정을 취한 뒤 돌아갔다.

 

그에 말이 귓전에 남는다.

헌혈할 사람이 없잖아요..............’

 

김도형 회원과 나란히 헌혈침대에서~~

'♣ 헌혈사랑 > ☞ 헌혈 봉사회' 카테고리의 다른 글

헌혈 안내  (0) 2022.12.04
헌혈 릴레이 256번째  (0) 2022.12.01
헌혈 안내에서 만난 헌혈자  (0) 2022.11.29
232번째 헌혈 릴레이  (1) 2022.11.17
짠한 마음  (0) 2022.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