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일
잠시 남는 시간에 예약해 둔 네일아트숍을 찾았다.
그곳은 늘 조용했다. 삼십 대 초반으로 영업한 지 십 년이 되어 오래되었다지만, 그다지 잘하는 집은 아니었다.
오늘도 피까지 봤다. 주부들이 손톱에 피가 나면 음식을 만드는데 비위생적 일터인데, 조심성이 없다. 여섯 번 중 세 번째다. 그래도 예약제로 계약을 했기에 남은 돈이 있어 그냥 찾는다.
오후 1시 김해 헌 집에 들어서자 점심 이후 이여선지 학생헌혈자들이 많았다. 감사했다.
서너 명이 찾아와 친구 따라왔다며 여자들의 수다로 끊임없이 이어졌고 까칠한 학생들도 있었다. 젊어도 너무 젊어서인 것 같다.
두어 시간이 폭풍처럼 지나갔다.
12월 3일
주말이라 종일 안내 봉사를 하기로 했다.
공익요원이 없기도 하지만, 요즘 시험 기간이라 학생들이 없다고 했다.
시간 있는 내가 하면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김해 헌 집에 들어섰고 오전 10시부터 시작했다.
예약간 헌혈자부터 연인끼리 친구끼리 혹은 부부가 가족이 오기도 했다. 부럽고 보기 좋았다.
점심시간이 되자 간호사 샘들은 추운 날씨가 밖에 나가기도 춥고 주말 헌혈자들도 제법 있는 편이고 그냥 집 반찬에 도시락을 먹는다며 내게 함께 먹자고 제안했다. ‘저야 땡큐죠.’ 했다.
그렇게 넉살스럽게 두 명씩 나눠가며 점심을 먹고 폭풍같이 오후 4시를 맞았다.
헌혈센터는 휑하니 안내봉사자뿐이었다. 4시 15분경
‘오늘은 주말이라 저녁 6시까지 하죠? 그만 가 볼게요.’ 하곤 추위 속에 잠바 깃을 세우고 빠른 걸음으로 귀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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