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헌혈사랑/☞ 헌혈 봉사회

헌혈유공장 헌혈 30회 은장의 이철령 씨를 만나며

건강미인조폭 2022. 12. 26.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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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월요일 복지관을 찾았을 때 봉사자가 작았었다. 그래서 그 당시 참석한 봉사자들끼리 두 몫, 세 몫을 했었다.

 

설거지 조에 투입된 나는 사회 봉사활동 나온 30대 초반의 남성과 한 조가 되었다.

아마도 복지관이 생기고부터 부족한 봉사원 자리를 사회 봉사활동 나온 분들이 도와준 듯했다.

 

나와 이야기를 나눈 그는 음주단속으로 무려 160시간의 봉사활동을 해야 했다.

 

헌혈봉사회 회장이기도 하지만 헌혈봉사원이기에 그에게 말을 걸었다.

 

술 안 먹게 해줄까요?’ ‘어떻게요?’

 

저도 술을 먹지요. 술을 안 먹을 순 없지만 조절하며 먹을 순 있을 겁니다.’

 

헌혈해 보셨나요?’ ‘, 20회 넘게 했을 겁니다.’

 

그럼 잘 되었네요. 헌혈하려면, 헌혈하기 위해 술은 3일 전에까지는 마셔선 안 되죠? 헌혈하며 이웃을 도와줄 수도 있고 술로 음주단속까지 걸릴 일이 없을 것 같아요. 헌혈을 도와주실 거죠?’

 

헌혈한 지 한참 되었는데 생각났을 때 헌혈을 해볼게요.’

고마워요.’

 

그 당시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며 각자의 자리에서 설거지를 마치고 그를 오늘 다시 만나게 되었다.

 

그는 직장 일로 월, , 금 봉사활동을 나온다며 나와 이야기 나눈 다음 날 헌혈을 했고 헌혈하러 가는 날 헌혈 30회로 은장을 받았다며 사진을 보여주었다.

 

내 마음이 흐뭇했다. 그도 헌혈을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을 것이다.

나도 술을 먹지만 헌혈로 자제할 힘이 생겼다고 그에게 전하며 룰루랄라~ 복지관 활동을 할 수 있었다.

 

그에게 경남헌혈봉사회원들이 하는 헌혈 릴레이를 소개하며 동참하기를 권했다.

그는 어리둥절해 했지만 사진도 함께 찍을 수 있게 해주었고 인터넷 카페에 가입해준다, 했다.

 

직장 일로 봉사회에 가입 못 해도 헌혈 릴레이는 함께 하겠다고 동참 의사를 밝혔다.

 

그의 활동을 기대해보며 두 번 다시 이곳에 단속으로 들어오는 일이 없기를 바라지만 사회 봉사활동 나온 그들이 있어 복지관 봉사현장이 수월한 건 사실이다.

 

복지관 활동을 마치고 발걸음도 가볍게 그곳을 빠져나오며 난 김해시청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