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헌혈사랑/☞ 헌혈 봉사회

헌혈 안내 봉사를 마치며

건강미인조폭 2023. 7. 1.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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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 헌혈하기 위한 방문한 김해헌혈센터.

헌혈을 마치고 휴식을 취할 때쯤, 김해헌혈센터 센터장으로부터 주말, 안내하는 학생이 없다며 안내 봉사를 부탁받았다. 해서 주말에 안내 봉사를 했다.

 

주말 안내 봉사를 할 땐 6월 한 달 공익요원의 부재로 안내 봉사자를 찾아야 한다며 센터장은 내게도 6월에 할 수 있는 날이 있는지를 물었다. 대학생들은 지금이 시험 때라 봉사활동이 저조한 시기라고 했다.

센터장에게 헌혈봉사원들에게 알아보겠노라고 하고 헌혈봉사회 밴드에 올렸지만, 봉사원들은 반응들이 없었다.

 

다시 헌혈센터를 찾아 봉사활동 할 수 있는 헌혈봉사자는 없고 내가 할 수 있는 날을 예약하고 돌아와 오늘까지 하루 3~4시간의 10일간 안내 봉사활동을 하며 6월을 보냈다.

 

주민등록증은 가져오셨나요?’

전자문진 해주세요.’

예약자이신가요? 그럼 접수해주세요.’

그리곤 헌혈을 마치고 나가는 헌혈자에게 주차권 있으세요?’ 하며 주차권에 도장을 찍어주었다.

 

이처럼 열흘간 활동을 하며 김해헌혈센터를 방문하는 헌혈자를 맞으며 오후 6시까지 안내 봉사를 했다.

 

그동안 만난 헌혈자 중에는 헌혈봉사원은 물론 적십자 동상동 봉사원도 만나고 수영회원도 이웃 주민도 다양한 사람들로 건강한 헌혈자들을 만났다.

 

수영장 최태영 회원

헌혈자로도 활동하는 적십자 동상동 고석순 봉사원은 201710월 어느 날 적십자 김해 무료 급식소에 직접 짠 목도리 200개를 급식소 이용 어르신들께 전달하면서 알게 되었고 헌혈자로도 활동해주어 고마울 뿐이다.

 

고석순 봉사원

여고 3년생이 시험을 마치고 7명이 헌혈에 동참하고자 입장하기도 했다.

 

문진 실에서 간호사들과 상담 후 손목에 팔찌를 차고 나오며 당당한 여고생도 있는가 하면 비중이 안된데~’ 하며 힘 빠진 모습으로 나오는 여고생도 있었다.

비중이 낮아 헌혈을 못 하는 부적격자도 있었다.

 

난 헌혈봉사원임을 밝히고 그 여고생들 앞에서 격려의 말을 전했다.

 

여름엔 땀을 많이 흘리니 물을 많이 마셔야 해요. 특히 잠도 충분히 자야 합니다. 아마 어제 잠을 못 자서 안 되었을 겁니다. 여자들은 여름에 잘 안 됩니다. 충분한 휴식 후 다시 찾아주세요.’

그들을 위로하는 말을 잊지 않고 나름 내가 할 수 있는 말로 헌혈 못 한 안쓰러움을 전하며 격려해주었다.

 

일부 학생은 시험을 마친 기념으로 친구들과 함께 왔는데, 아쉬워요.’

상당히 아쉬워했다.

 

부적격자 중에는 남자도 예외는 아니다. 헌혈 날짜를 잘못 알고 찾아온 분도 있었고 복용하는 약이 부적격 원인인 줄 모르고 있는 분도 있었다. 물론 중요한 주민증을 안 챙겨 온 분은 매우 아쉬웠다.

 

마지막 날인 오늘은 헌혈봉사원도 만나고 지난번에 이어 두 번째로 헌혈 30회 은장의 주인공도 만났다.

건강한 헌혈 30회의 은장 헌혈자는 김해 내동에 거주하는 김동호(45) 님을 만났다.

 

군대서 헌혈을 서너 번하며 30대 후반 간호사 아내를 만나 결혼을 했고 그 뒤로 헌혈을 이어왔다고 했다.

 

김동호 님 부부가 나란히 헌혈했지만, 부인은 저혈압으로 더는 이어가지를 못하고 남편 혼자 헌혈을 하고 있으며 중학생 자녀가 헌혈할 나이가 되면 함께 하겠다고 했다.

헌혈하고 나면 개운한 몸이 되는 듯 다음날 편안하게 직장업무를 볼 수 있는 것 같아 헌혈이 가능할 때까지 헌혈할 것이라고도 전했다.

 

이렇게 다양한 헌혈자분들과 10일 동안 만나며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었고 젊은 학생들의 헌혈 도전에 헌혈의 장래는 밝아짐을 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