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0일
어제는 사돈총각 결혼식, 오늘은 대전에서 김 박사 아들 결혼식이 있다.
김 박사는 아들의 직장 선배이며 아들의 결혼식 주례를 봐주신 분으로 그분의 아들 결혼식에 참석했다.
축하 화환이 상당했다. 김 박사의 사돈댁은 부산이라고 했던 것 같다. 그래서인지 대전에서의 결혼식 풍경이 별로로 보였다. 너무 많아서 그리 보이는 듯하다.
손자가 잠이 오는지 어미 품에서 내리지를 않아 식당으로 먼저 이동했다.
그곳에서 잠이 깬 손자는 폭풍 흡입을 했다. 그만큼 잘 먹는다.
손자를 먹이고 어른 중에 누군가는 먼저 식사를 마치고 손자를 봐야 했다.
그렇게 손자 위주로 모든 걸 맞추며 마치고 축하의 인사를 전하고 먼저 세종으로 들어섰다.
세종으로 넘어오는 동안 차에서 손자는 쿨쿨 잠이 들었다.
저녁을 간단히 해 먹고 할아버지와 놀던 손자가 갑자기 울기 시작했다.
평소 넘어져도 잘 울지 않는 손자가 울어서 다가가 보니 왼쪽 손목을 잡고 ‘아포 아포~’ 했다.
할미인 내가 호야 호야~ 해줘도 울고 안아줘도 울고~~ 밥도 잘 먹고 응가도 잘하고 울 일이 없는데, 아들은 잠투정하는 것 같다며, 손자를 달래 재웠다.
깜빡 잠을 재우고 일어나서도 왼 손목을 잡고 울어댔다.
응급실에 급히 가서야 알았지만, 팔꿈치 한쪽이 빠졌단다.
여러 개 팔꿈치의 뼈 중에 한 개가 빠졌단다.
의사 손이 잠시 다녀간 손자는 바로 왼쪽 손으로 종이도 잡고 사탕도 잡았다고 했다.
우리 모두 팔과 손목을 보았지만, 눈으로 봐도 알 수가 없었다.
할아버지는 놀며 허리를 잡고 몸이 빠져 한쪽 팔을 잡았다고 했다.
그때 팔꿈치 뼈가 빠진듯했다.
집에 돌아온 손자는 언제 아팠느냐는 식으로 개구진 손자로 돌아와 온 집을 헤집고 다녔다.
얼마나 아팠을까,
그렇게 손자를 잘 데리고 놀고 할아버지는 어찌할 바를 몰라 안절부절못했던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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