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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케의 간장게장

건강미인조폭 2023. 10. 7.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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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밤도 멀뚱거리며 새우잠을 잔 듯 머리가 무겁게 아침을 맞았다.

이달 행사가 많아 감기라도 걸리면 안 되기에 건강관리를 더 잘해야 했다.

감기약을 먹어볼까? 아냐 기차서 좀 자면 되겠지! 이불을 걷어차며 서울 갈 준비를 하며 일어섰다.

 

부지런한 출근자들과 도로를 달려 구포역에 도착했다.

비교적 조용했다.

 

대기실 대기자들의 지루함을 달래주는 티브이만이 쉼 없이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 속에 멍때리며 시선을 티브이에 고정해본다.

정치인들의 서로 헐뜯음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준비해간 커피를 마시며 맘과 속을 달랬다.

 

기차 시간 방송 안내에 대기실을 한 명 두 명 빠져나갔다.

대관령 첫서리에 첫얼음이 언다는 일기예보다.

낼 날씨는 봉사원들의 건강상태 이상 무를 기대하며 개최되는 효 마라톤대회 날씨는 따듯했으면 하고 바라본다.

 

잠시 후 해외여행 가는 네 여자가 등장하며 대기실은 도떼기시장이 되었다.

자리를 옮겨 앉으며 대기실에 오르는 사람들의 의상이 칙칙해 짐을 보며 가을이 깊어감을 느끼게 했다.

 

정시에 탑승하며 커피로 목을 축였다.

혈액 관리 본부 담당 대리와 교통비 영수증으로 카톡을 보내며 영수증 보내는 것도 알게 되었다.

물금, 삼랑진, 청도, 경산, 동대구~ 곳곳 기차역을 다 쉬어갔다.

동대구에서 방송도 없이 ktx를 먼저 보내는 듯 잠시 쉬웠다.

구포에서는 영등포 가는 ktx는 없다. 해서 기차에서 잠도 푹 자고 멍도 때리고 넉넉한 시간 실려 가야 했다.

 

다시 스르르 잠이 들었다.

그것도 잠시,

10월 이달 많은 행사로 문의 카톡이 여기저기서 날아들어 깨다 자기를 반복하며 이곳에서도 깜빡 잠을 자야 했다. 그러며 조치원까지 도착했다.

 

누이가 영등포 오른다는 소식에 동생의 전화를 받고 올케 전화까지~

 

길치인 난 늘 동생 가족의 관심 속에 영등포역에서 올케의 마중을 받으며 불편함을 안긴다.

 

지역 임원에게 대단하다는 격려의 카톡도 받았다. 글쎄~ 난 그냥 뛸 뿐이라고 했다.

진짜로 난 운동화 끈만 동여매고 뛸 뿐이었다.

 

이제 수원역 10여 분 뒤면 영등포역에서 내려 올케를 만나 맛있는 점심으로 배 둘레를 채울 생각을 할 때쯤, 고속열차를 보내며 천천히 가고 있었다. 아마 수원을 향해 가는 길이었던 것 같다.

 

영등포역에 도착해 올케의 마중을 받으며 냉면으로 가볍게 점심을 먹고 동생 집 도착해 그제 잠 한숨 못 잔 잠을 청하기 위해 올케에게 양해를 구하고 안마의자에서 잠을 청했다.

 

잠을 자는 둥 마는 둥,

음식 솜씨 좋은 올케가 오늘은 간장게장을 만들어 놓았다.

난 레시피를 보며 어렵게 만드는 걸 올케는 어려움 없이 뚝딱 만들곤 한다.

 

올케가 만든 간장게장 덕분에 맛있는 저녁을 먹고 세마역을 가야 했다.

 

어김없이 올케의 안내를 받으며 영등포 구청역에서 신도림까지 가는 전철을 올케랑 타고 신도림에서 내려 수원역 지나 세 번째 역인 세마역 가는 천안행 급행이 아닌 일반 천안행 전철에 오르는 걸 확인한 올케는 돌아갔다.

 

그렇게 올케의 도움을 받으며 전철 두 번을 갈아타고 세마역에 내려 경기봉사원의 마중을 받으며 임시 숙소에 도착했다.

 

, 김해 작은 도시에서는 경차로 운행을 하기에 대중교통을 이용할 일이 없어 경로우대라는 것도 모르고 있었지만, 올케의 도움으로 전철은 경로로 무료 탑승도 배우며 탈 수 있었다.

일 년 넘도록 손해? 본 것 같아 조금 아깝기도 했다.

 

정신 차리자......

 

내일 새로운 화성시 효 마라톤대회 헌 캠 도전을 기대하며 옥탑방 숙소에서 하룻밤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