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작품, 여행(남편산행)

경운산 378m, 1/28

건강미인조폭 2024. 1. 28. 19:10

1월 28일

다시 찾아온 허리협착증으로 고생 중이다.

물론, 병원서 CT 촬영도 하고 X레이도 찍은 결과 약 처방도 받아 복용 중이다.

병원에서는 수영을 권하지만, 수영도 수영장 공사로 쉬고 딱히 하는 운동은 없다.

그런데도 산에 오르고 싶었다.

 

마침 일요일 남편과 오전 730분 집을 나서며 남편이 건네주는 양손에는 스틱을 잡고 조심스럽게 한발씩 내디디며 산에 올랐다.

 

정상을 향해 오를 때는 풀린 날씨 탓인지 덥다는 느낌에 옷을 한 꺼풀 벗겨내듯 겉옷을 벗고 널찍한 평상이 있는 곳에 도착하자 에이는듯한 찬바람이 우리를 맞았다.

찬바람으로 평상에서 쉴 수가 없었다.

 

다시 겉옷을 챙겨입고 몇 걸음 옮기자 남편은 여보 너무 추운데 당신 괜찮겠어?’ 했다.

라고 말하며 언제 올지 모르는데 마지막일 수도 있어 그냥 오르렵니다.’ 했다.

그래 맞다. 허리 땜에 그렇지. 조심히 가 봅시다.’

 

~~~ 거리는 바람 소리에 내 스틱 소리만 탁 탁~

사람은 볼 수가 없었다.

 

 

산길은 시골길인 듯 인적이 뜸했다.

 

허리협착증으로 쉬며 쉬며 정상 올랐지만 바람은 쉬지도 않고 양 볼을 스쳐 갔다.

바람 피해 정상에서 남편이 까주는 귤 두 개를 먹고 다시 되돌아 오른 길을 내려왔다.

 

김해시 청소과에서 했는지, 오르는 산자락과 정상은 깨끗하게 청소가 되어 깔끔하게 정리가 되어 추운 날씨였지만 상쾌함이 들었다.

정상 주변이 깔끔하게 청소가 되어 새롭게 변신을 했다.
빠른 걸음을 갈수 없는 나를 위해 남편은 오늘고 오르고 내려가고 나를 안내했다.

 

출발 전 입구에 오르며 남편은 그만 살얼음에 미끄러져 큰일을 당할뻔했다.

넘어지지 않고 그대로 스케이트 타듯 미끄러지며 아래로 내려갔었다. 정말 다행이었다.

내려올 때 보았지만 어딘가에서 물이 새어 나오며 도로를 점령 미끄럼틀을 만들었다.

 

등산객들의 안전에 신경 써야 할 것 같다.

 

물이 계속 흘러 이른 아침엔 빙판으로 등산객의 위험을 부르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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