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작품, 여행(남편산행)

설 명절을 통영서 보냈다.

건강미인조폭 2024. 2. 1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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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며느리는 세상모르고 자는 이른 시간, 어젯밤 늦잠을 잤음에도 손자는 아침 7시 반경 잠에서 깨었다.

남편은 손자와 놀며 난 아이들이 깰까, 놀이터로 손자를 데리고 나갔다.

 

얼마나 놀았을까? 배가 고픈지 우유를 찾는 손자를 데리고 집에 들어와 손자에겐 우유를 먹이고 아들이 마련한 통영 숙소로 나들이 갈 준비를 했다.

사돈댁에서 보내온 세 마리의 문어 손질하며 삶아 우리, 아들, 사돈댁과 다시 나눠 먹을 생각에 문어를 삶아 준비를 했다. 일박을 밖에서 한다지만 그래도 명절인데 나름대로 떡국 재료와 먹을거리를 준비해두었다.

 

 

집을 나서며 일 년, 인 등을 켜 놓은 선지사를 들려 부처님 전에 인사를 드리고 통영으로 두 대의 차로 이동했다.

손자는 밖에서는 자기 세상인 듯 뛰어다니고 얼마나 빠른지, 손자 잡는 데는 가족 모두가 매달려야 했다.

 

선지사를 벗어나 사진을 찍으려 하자 손자는 손가락으로 브이 자를 만들며 포즈를 취하며 주스를 마셨다. 그런 손자는 얼마나 달렸을까, 어린이집에서 오전 자는 시간대이어서일까? 내 품에서 귀엽게 잠이 들었다.

 

 

국수를 좋아하는 시아버지를 위해서 며느리는 인터넷 검색을 하며 통영의 맛집으로 향했다.

커다란 항아리 뚜껑에 주문한 삼 인분의 비말 칼국수가 나오고 비말+톳 김밥도 나왔다.

맛은 그다지~~ 상상에 맡긴다.

 

 

배를 적당히 채우고 케이블카를 타러 갔다.

손자는 높은 곳에서 지나가는 케이블카를 보고 아래를 보며 겁이 없어선지 몰라서인지 신기한 듯 입을 모으고 오~ ~ 를 연발했다. 여전히 귀엽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미륵산 정상을 오르는 동안 20여 분, 계단을 걸어 올라야 했다.

어른 키에 맞춰진 계단 폭도 한발씩 떼며 안기지도 않고 걸어 올랐다. 거들어줄 양이면 뿌리치며 혼자 걸으려 했다. 그놈의 에너지가 어디서 나오는지 씩씩하게 올랐다.

 

27개월 20일 손자의 걸어서 정상 정복
20년 6월 25일경 왔을 당시~~
난센스의 답은? 책피자 ~~~ㅎㅎ

 

계단을 올라 미륵산 정상에 올랐다. 그곳에서 관광객들로부터 아기가 이곳까지 걸어왔다며 칭찬을 해주었다.

그곳은 205월 아들이 결혼하고 한 달 뒤 사돈댁과 다녀간 곳이기도 했다.

계단에는 난센스퀴즈가 적혀 지루하지 않도록 배려해주기도 했다.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와 루지를 타려 했지만, 손자 28개월로 아직 36개월이 안 되어 타지는 못했다.

 

루지는 36개월부터~~

 

다음은 통영 활어센터를 찾았다. 설 연휴로 주차장은 무료로 개방되어 편하게 주차할 수 있었다. 감사했다.

활어센터는 연휴로 찾은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그곳에서 우리도 줄을 서며 생선회를 뜰 수 있었다. 칠십이 넘어 베테랑으로 보이는 어르신이 생선회를 떠주는데 상당히 깨끗하게 정리를 해주셨다. 또 찾아오고 싶을 정도로 깔끔하게 정리를 해주셨다.

 

추천:당계~ 라는 곳

 

매운탕거리를 들고 양념 파는 곳을 찾아 매운탕 양념을 사려 하자 적당량보다 많은 양을 사도록 추천해서 아쉬움이 남았다.

 

해넘이를 바라보며 숙소에 도착했다.

숙소는 아들이 직장에서 이용하는 리조트를 빌려 편이 쉴 수 있도록 20평형의 숙소를 잡았다.

해서 구정 설 연휴를 아들 덕분에 이곳에 오게 된 것이다.

 

 

이번 설 전에 시부모님 산소에 다녀왔다. 제사는 없지만, 남편과 산소에 자주 찾는 편이다.

남편과 나는 좋은 일이 있으면 좋은 일이 덕분에 생겼다고 슬픈 일이 있으면 잘 해결하고 슬기롭게 이겨 낼 수 있도록 도움을 청하며 찾는 곳이 부모님 산소다.

 

숙소에 짐을 풀고 넘어가는 해를 바라보며 올 한 해 수고했다. 격려하며 생선회에 한 잔씩 잔을 채웠다. 매운탕에 가볍게 저녁을 먹도록 난 해주었다.

 

그 밤은 손자도 신나~ 신나~ 하며 행복하게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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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의 두 번째 설 명절을 이곳 통영에서 맞는다.

오늘 아침도 부지런한 손자와 할아버지는 친구가 되어 침대에서 뛰어놀았다.

 

20평형은 거실 겸 침대가 있는 커다란 주방 달린 방과 한 개의 방이 더 있었다.

 

 

피곤해하는 아들을 위해서 서두르지 않고 아들 며느리를 기다리며 여전히 주방에서 집에서 준비해온 재료들을 꺼내고 아주 조용히 손자와 할아버지가 노는 모습을 보며 떡국 끓일 준비를 했다.

 

아침 9시경 잠에서 깬 아들 내외를 보며 일찍 서둘러 세종에 올라가라고 하고 우리가 서두르기 시작했다. 그래야 처가에도 들리 테니, 그것도 아들을 쉬도록 하고 싶어서다.

 

새해 떡국을 이곳 통영에서 해 먹고  손자에게 어린이집에서 배운 세배를 받았다.

엎드린 자세의 절을 받았다. 귀여운 놈~

 

 

아이들에게 세배를 받고 얼마간의 용돈이 통장의 곶이곤 숙소 주변을 거닐며 기념사진을 찍었다. 그곳 날씨는 차가웠다.

 

 

이순신공원으로 향했다. 그곳은 임신 6개월로 며느리가 무거운 몸으로 관광했던 곳이기도 했다.

 

 

손자를 차에서 내려 오르막길의 공원 진입하는 동안 손자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달리기를 했다. 그리고 공원에 도착해 손자의 안전을 위해 계단을 피하고 잔디로 걸었다. 그곳에서도 손자는 달렸다. 덕분에 난 운동이 되었지만, 힘이 들었다.

그런데도 28개월의 손자는 지칠 줄 모르고 달리고 또 달렸다. 관광이 아닌 운동하기 위해 들린 샘물인듯했다.

 

그곳에는 매화가 만개로 환하게 미소지으며 피어있었다.

 

 

그렇게 설 명절을 아들 덕분에 통영에서 일박하며 보내고 아이들을 세종으로 올려보내며 우린 거가대교를 타고 김해로 넘어왔다.

 

내년 설에는 비행기를 타자고 제의했다.

남편과 돌아오는 길 해저터널을 정체가 되었지만, 곧 풀리고 김해에 도착할 수 있었다.

 

 

집에 돌아와 집을 풀지도 않고 집 뒤 경운산을 오르기로 했다.

하지만 지난밤 잠을 못 잔 탓인지 도중하차 하고 돌아와 지난밤 못 잔 잠을 길게 자며 연휴를 보냈다.

 

아이들은 세종까지 4시간 반경 만에 도착하였다고 연락이 왔다.

 

집이 편한 건 당연하지만, 아들이 그저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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