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4일
아들은 어제 서해안에서 배를 타고 거래처 사람과 바다낚시를 다녀왔다며 낚시로 잡은 주꾸미와 문어를 가져왔다.
세상에나~~ 낚시로 문어를~~~!!!
추상 연휴로 도로 막힘을 위해 낚시로 피곤함도 잊은 체 새벽 4시에 세종에서 출발, 아침 7시경에 김해에 도착했다.
고속도로는 텅 비고 널찍하니 쭉~ 달려서 올 수 있었다고 했다.
핼쑥해져 들어서며 ‘어머니 저 좀 잘게요.’ 했다.
아니 그러겠는가, 배를 타고 흔들거리는 바다 한가운데서 낚싯대 수십 번을 던지며 주꾸미를 건져 올렸을 테고 그러자니 어깨며 팔이 아팠을 것이다. 또한, 잠도 이겨내야 할 것이다.
어려선 친정아버지 따라갔고 젊어서 남편 따라 바다 배낚시를 따라간 적이 있어서 그 기분과 피곤함을 안다.
아들에게 잠을 잘 수 있도록 자리를 피해주었다. 수영장을 다녀 당구장으로 향했다.
당구장은 조용하고 단출했다. 내가 가져간 커피로 열 명 정도의 회원들과 나눠마시며 관객이 되었다.
당구장을 다녀오니 아들은 잠을 푹 잘 수 있었다, 며 일어나 주꾸미를 손질해두었다.
사실, 아침에 아들을 자라고 하며 나갔다가 다시 들어가 주꾸미를 두 사람에게 주려고 나눠 가지고 나왔다.
주꾸미를 손질하며 ‘어머니 양이 많이 줄었네요.’ 했다.
‘엉 엄마가 친구들과 나눴다.’ ‘얼마나 친한 분이기에 집에까지 왔다가 가져가셨을까 했어요. 잘하셨어요.’했다.
2/3를 가지고 나갔으니 빈 게 보이었을 것이다. 아들 미안~~~~
대학 시절부터 혼자 원룸 생활로 직접 인터넷으로 요리를 해 먹었으니 기특하게도 나보다 요리를 잘한다.
주꾸미 샤부샤부를 먹기 위해 아들이 손질한 채소와 밀가루로 씻었다는 주꾸미가 식탁 위에 올라앉았다.
삶아 놓은 문어는 식혀지자 먹기 좋게 아들이 썰고 푸짐하게 식탁 위에서 아들이 준비한 38도의 술까지 나눠 마시며 추석 연휴 일정을 이야기했다.
아들은 오로지 휴식만을 원했다.
남편은 기분으로 한잔 거하고 하곤 먼저 잠이 들었다. 기분이 좋아 설까? 아들과 마주하니 안쓰러운 맘 때문인 걸 안다.
연지공원에 많은 사람 속에 나와 아들도 걸었다.
분위기를 맞춰 음악분수도 덩실덩실 춤을 추었다.
그렇게 추석 연휴 첫날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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