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0일
수영장도 가기 전인 오전 6시 55분 남편으로부터 무지개 사진이 전달되었다.
바쁜 중에 찍은 거라 흔들렸지만, 고마웠다.
헌혈봉사원에게도 무지개가 날아들었다. ‘이런 시간에 웬 난리야~~.’ 했다.
글구 ‘에고~ 나만 못 봤나?’ 싶어 하늘을 쳐다봤지만, 아파트뿐이다.
수영장으로 향하며 방앗간에 들려 미리 주문한 약밥을 찾았다.
도착한 수영장은 무지개를 본 회원이 아무도 없는 듯 조용했다.
수영을 마치고 찾아온 떡은 손자 생일이 다가와 수영장 회원들과 음료와 나눠 먹었다.
그저 손자의 건강을 빌 뿐이다.
이른 시간부터 무지개를 이곳저곳에서 날아들었으니 좋은 일이 있겠지 하며 복지관 당구장으로 향했다.
복지관에 들어서자 회원 한 분은 정문에서 납치하듯 날 식당으로 데려갔다.
별것도 아닌데, 몇 번 찍은 사진이 고맙다고......
덕분에 좀 이르지만, 한정식의 점심도 잘 먹고 복지관에 복귀해 포켓볼을 칠 수 있었다.
형님~! 잘 먹었습니다.
포켓볼을 치는 중에 내일 있을 전국대회 에어쇼 예행연습의 요란한 비행기 소리는 전쟁을 방불케 하며 당구장을 흔들었다.
전국대회니만큼 그저 응원할 뿐이다.
퇴근한 남편은 김해공항 길에서 쌍무지개를 찍었으며 많은 차가 정차해 찍었다고 이야기 해주었다.
‘남편 고마워요.’
이른 저녁을 해 먹고 연지공원을 돌았다.
선선해지니 공원을 도는 사람들도 제법 되었다.
저 높은 곳 까만 달은 둥근 보름달로 향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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