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1일
24년 마지막 날 수영을 마치고 수영장 입구를 나오자 누군가, 내게 ‘지연 언니’ 하며 불렀다.
누군가하고 뒤를 돌아보니 주영순 회원이 내게 선물이라며 검은 봉지를 건넸다.
‘올 한 해도 수고하셨어요.’ 하며 ‘별거 아니유.’했다.
봉지를 열어보니 정성이 가득 담긴 예쁜 주방 수세미 3개가 들려있었다.
‘남은 실로 짰슈. 언니에게 주고 싶어 짰슈’
난 해준 것도 없는데 그녀는 2살 터울의 아우로 내게 자주 감동을 주는 예쁜 할머니로 언젠가 나의 손자에게 주라고 피카추를 떠주기도 했었다.
주영순 님이 한땀 한땀 떠서 내게 준 수세미가 제일 값진 선물이었다.
쓰기조차 아까울 정도로 아주 고마웠다.
‘영순님 고마워요.’ 맘속 외침으로 대신해본다.
복지관 당구장에 도착하니 관장이 2024년 청룡의 해 인사차 들렸다.
오후 포켓볼을 치며 신이 났다. 게임에서 대선배님을 감히 이기기도 했다.
까마득한 후배가 이기자 선배는 자꾸 시합을 청했다. 피곤해도 해드려야 했다.
나도 이기고 싶었다.
당구장 회원들은 게임을 즐기며 공 부딪히는 소리만 맑고 청명하게 들렸다.
그렇게 마지막 날까지 즐겁게 보냈다.
내년에도 이분들이 지금의 모습 그대로 이길 바라도 보며
16시경 집에 돌아오자 피곤이 몰려오며 저녁도 하지 전에 잠이 들었다.
잠을 자고 일어나자 목감기가 온 듯 목이 아프고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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